[SEN투자전략]단기 급등한 국내 증시, 차익 매물 출회…“종목·업종별 차별화 장세 전망”

증권·금융 입력 2020-11-06 09:10:02 수정 2020-11-06 09:10:02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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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나흘 연속 오르며 각각 6% 넘게 급등했다.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법적 소송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당선 가능성과 공화당 상원, 민주당 하원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되면 민주당이 추진해온 증세,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52포인트(1.95%) 상승한 2만8,3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 나스닥종합 지수는 300.15포인트(2.59%) 뛴 1만1,890.93에 장을 마감했다. 


퀄컴(+12.75%)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기록하자 급등 했다. 아이폰12 판매가 낙관적이라는 소식에 애플(3.55%)과 스카이웍(+6.87%), 브로드컴(+4.45%), 쿼보(+9.68%) 등 애플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4.09%) 등 금융주와 캐터필라(+2.35%) 등 기계업종, GM(+5.39%), 포드(+4.58%) 등 자동차업종, 델타항공(+5.09%), 부킹닷컴(+3.21%) 등은 코로나 확산 불구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양책 발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전일 한국 증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 되자 외국인의 대규모 현, 선물순매수에 힘입어 급등했다”며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일방적인 관세 부과 등을 통한 압박 정책이 아니라는 점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법원으로 간다고 해도 기간이 정해진 불안 요인이라는 점과 일부 주 법원에서 트럼프 측의 소송을 잇달아 기각해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약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영국의 BOE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한 점은 투자심리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일 개최된 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으나 자산 매입 규모는 ‘최소한’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고 매입 규모 축소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이끌었다. 


다만 그는 “파월 의장이 여전히 코로나 재 확산 관련 발언을 지속했고,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 확대를 요구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일부 매물 출회로 보합 출발이 예상되며 이후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시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4일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개표 중단과 재검표 요구소송을 주 대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불복 선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2000년 제 43대 대선에서 선거 후대통령 선출 확정까지 35일간 걸렸던 사태가 재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35일간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14.2% 하락해, 이러한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제 46대 대통령 선출 확정시까지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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