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연말랠리’ 올까…증권가, 상승에 베팅
코스피, 숨 고르기 양상…2,600선 아래로
“외국인 매수 기조…대형주 위주 투자 전략 유효”
안전자산 선호 심리…“원화 강세 지속 된다”
외인 주력 매수 업종·경기 민감주 접근 유효
“코스피 3,000 기대감…상승 추세 지속 예상”
[앵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한껏 달아오른 주식시장이 오늘은 좀 쉬어갔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숨고르기 양상일 뿐 상승 추세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연말랠리 기대감 속 12월 증시 전망 보도국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Q.김 기자, 오늘은 숨 고르기 쉬어가기 장세가 좀 나왔는데,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1%대 하락하며 2,6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피로감이 다소 누적됐고,MSCI 신흥시장(EM) 지수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이 이뤄지면서 패시브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며, 사흘 만에 쉬어가기 양상을 보였는데요.
단기 과열에 따른 불안 심리가 작용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
“외국인의 위험선호 심리 재개, 기업 실적의 가시성 확보가 시장을 탄력적으로 이끌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단순히 기대감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수급과 실적 조합으로 만든 시장의 강한 상승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대한 기대감들이 반영되는 구간이기도 하고, 시장의 변수를 줄 만한 굵직한 이벤트들이 종료된 상황이라서, 다소간의 어떤 속도 조절이 있을 수 있지만,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Q.최근 코스피 고공행진의 원동력은 외국인입니다.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오늘 장에서는 매도세를 또 강하게 기록을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방향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최근 코스피 신고가 행진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도를 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외인이 MSCI 지수 리밸런싱(자산재조정) 영향으로 2조원대 매물 폭탄을 던졌는데요.
지수 리밸런싱 때마다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형주 매도 움직임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노동길/NH투자증권 연구원
“다른 나라 주식시장과 비교했을 때는 한국 시장이 매력이 있거든요. 외국인 자금 아마 순매수가 더 될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과거에 경기가 돌아서는 국면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1년 이상의 매수세가 관찰되거든요.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데, 속도는 조금 둔화될 수 있다는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최근 사고 있는 업종들을 보면, 실적이 좋은 업종을 미리 선취매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 기조는 조금 더 가시성이 있지 않겠나, 매수 기조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Q.외국인 매수 기조 저변에는 원화 강세 부분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 현상이 장기화 될까요
[기자]
위험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
“기본적으로 달러화 약세 기조의 연장선에서 원화 강세가 이뤄진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원화 강세는 불가피하다. 전형적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원화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저희는 내년 정도의 시계로 본다면 1,080원, 좀 더 오버 슈팅 한다면 1,060원까지도 원화 강세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앵커]
Q.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합니다.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증시는 굳건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시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기자]
정부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등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재확산 우려보다는 백신 개발 가시화에 대한 기대에 시장은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동길/NH투자증권 연구원
“지금 투자자들이 백신이 현재 개발되고 있고, 12월 중순으로 미국에서 나올 거거든요. 그런 뉴스와 악재를 상쇄하는 것 같아요.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만, 지금 백신 기대감이 좀 더 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Q.업종별 순환매 장세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민감주와 성장주의 기로에서 눈 여겨봐야 할 업종이 있을까요
[기자]
외국인 장세에서는 외인 주력 매수 업종 주목하는 것이 정답이란 설명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기민감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동길/NH투자증권 연구원
“당장은 성장주보다는 민감주·가치주가 더 나은 국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성장주와 가치주 로테이션에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금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에서 성장주가 좋거든요. 지금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내려가기 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서 여기서는 민감주가 당분간은 조금 더 유리한 국면 아닐까 싶습니다. ”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
“장기적으로 본다면 여전히 성장주가 매력적이지만, 연말이나 남은 한두달 정도의 시계열을 본다면, 실적에 대한 회복력이 빠른 업종일수록 가치주냐 성장주냐를 떠나서 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반도체를 비롯해서 자동차 업종도 여기에 해당이 되고, 일부 화학 업종 같은 경우는 예상보다 스프레드가 좋아지면서 시장 눈높이 보다는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기계 업종 정도가 예상보다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지 않을까… ”
[앵커]
Q.외국인들의 ‘러브콜’ 속 대형주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외인의 반도체, 2차전지과련주 선호 흐름이 뚜렷한데요.
[기자]
네. 외국인 수급이 지수를 떠받치면서, 엉덩이가 무거웠던 대형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등이 대표적인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에 더해, 업황 개선, 실적 기대감 등이 더해져 대형주의 상승 랠리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동길/NH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2차전지 그리고 자동차까지. 이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들어온다면, 대형주를 안 살 수를 없거든요. 수급 측면만 봐도, 대형주가 유리한 국면인데, 여기에 반도체는 업황 기대감이 있으니까요. 반도체를 가장 선호하는 편입니다”
[앵커]
Q.내년 3,000선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도 나옵니다. 코스피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기자]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순 있지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
“지금 연말에 시장이 강한 이유는 내년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데요. 내후년 코스피 순이익이 146조 정도까지도 가능하다, 2022년에 그 레벨이 우리가 과거에 달성했던 가장 높은 레벨이었던 2017년도를 넘어가는 규모거든요. 그래서 시장은 저희가 적정 밸류(가치)로 보더라도 2,800 이상은 가능한 영역으로 갖춰지지 않고 있나 보고 있습니다”
[앵커]
Q. 대응 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입니다.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
“지금은 시장이 다소간의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고 또 그러다 보니까, 너무 시장이 올라가는 것에 편승하는 것보다는 실적 좋은 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가 좀 더 바람직하지 않겠나 하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노동길/NH투자증권 연구원
“대형주 위주로 계속 투자하시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앵커]
네. 연말 상승 랠리가 지속 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 속 대응 전략까지 자세하게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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