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HD현대, 석화재편 첫 발 뗄까…이사회 ‘촉각’

경제·산업 입력 2025-11-19 18:01:50 수정 2025-11-19 18:01:50 강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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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HD현대, 석화재편 첫 발 뗄까…이사회 ‘촉각’

[앵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두 회사의 석유화학(석화) 사업 재편안을 이달 중 확정할 전망입니다. 이번 재편안이 성사된다면 석화업계 구조조정 논의의 첫 결실인데요. 다른 기업들의 감축 논의가 빨라질지 주목됩니다. 강지영 기잡니다.

[기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이달 각각 이사회를 열어 대산 산단 내 양사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 재편안을 정식 승인할 예정입니다.
앞서 양사는 재편안 초안을 정부에 제출해 세부 협의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관계 부처와 후속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재편안은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 출자를 통해 합작사를 세운 뒤 양사 지분을 비슷하게 재조정하는 것이 핵심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HD현대케미칼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합작사 지분은 양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 재편을 위한 자율 협약을 맺은 뒤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는 건 이번이 처음.
업계 1호 사업 재편 사례가 나온다면 다른 기업들의 감축 논의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울산에는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3사가 외부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받기로 협약을 맺고 사업 재편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수에선 LG화학이 GS칼텍스를 향해 여수 NCC를 매각하고 합작 회사를 설립해 NCC를 통합 운영하자는 제안을 한 상황입니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통합 아이디어는 여천NCC 공동 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갈등 해결이 우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재편안 제출 시한을 연말로 제시한 상탭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말까지가 골든타임”이라며 “업계가 이번 골든타임을 허비한다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도 조력자로만 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강지영입니다. /jiyo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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