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반란에 시끄러운 셀트리온…서정진 입 열었다
경제·산업
입력 2025-11-19 17:57:57
수정 2025-11-19 17:57:57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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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과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의 서정진 회장이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계획과 자사주 소각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소액주주들이 요구하는 ‘자사주 100% 소각’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 주가는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영 불투명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소액주주들은 임시 주총 소집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는 자사주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19일 서정진 회장이 온라인 간담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간담회 주제는 미국 공장 증설 등 국내외 투자 계획이었지만, 자사주 소각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싱크] 서정진 / 셀트리온그룹 회장
"제가 5% 자사주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30% 지분인데 5% 소각하면 제 돈 한 푼도 안 들이고 (제 지분이) 31.5%가 돼버려요. 그래서 주주들이 전량 다 소각하자 그러면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어요"
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자사주 소각 안건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사주 소각 이후의 운영과 관련해 ‘3년 내 매각 금지’ 등 유동화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투자하겠다”며 “주가에 가장 민감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이 문제 삼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매출 목표 하향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미국 3대 보험사 중 두 곳에는 등재가 완료됐지만 한 곳과 협의가 늦어지면서 매출 목표치를 1조에서 3500억 원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서 회장은 현재 처방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싱크] 서정진 / 셀트리온그룹 회장
“경영권을 행사해서 애들한테 빼돌린다든지 제가 뭐 하는 게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저는 전 주식이 제 이름으로 돼 있거든요. 상속세 바뀌기 전에 죽으면 어떻게 돼 그러면 국영 기업이 되겠지. 상속세 대책이 뭐냐 라고 하면 안 죽으면 되지…”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향후 경영 계획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민감한 이슈를 언급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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