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췌장암 정기 검진, 누가, 어떻게 받아야 할까?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으로 꼽히는데 발병 위험 인자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고 조기 발견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임상적 양상마저 명확하게 관찰되지 않아 말기에 이르러
뒤늦게 췌장암 발병 사실을 인지하는 사례가 많다.
췌장은 복부 깊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한 스크리닝 검사만으로 악성 종양 등의 이상 여부를 살피기 어렵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도 췌장암 발병 사실을 놓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췌장암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 통로인 췌관에서 발병하는 선암이다. 아울러
췌장 꽈리세포에서 발견되는 악성 종양과 신경내분비성 종양 등도 췌장암으로 정의할 수 있다. 췌장에 국한하여
악성 종양이 발생한 췌장암 1기라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
림프절 전이만 이뤄진 췌장암 2기 상태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 의학 관점에서 췌장암의 유일한 치료 방법이 수술인 만큼 발병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췌장염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췌장암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필수다. 그렇다면 학계 내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췌장암 고위험군은 어떤 유형일까?
췌장암 고위험군은 공식적으로 규명된 바 없으나 학계 내 연구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분류된 상태다. 그 중에서도 가족력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췌장암 환자 10명 중 9명은 케이 라스(K-Ras)
유전자의 이상이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케이 라스 유전자는 세포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다. 만약 이러한 케이 라스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세포가 무분별하게
증식하면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고령층, 흡연자, 비만
환자, 당뇨 환자, 만성 췌장염 환자 등도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만큼 정기 검진이 권장된다. 췌장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1년에 1회 정도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다만 췌장암 조기
선별 검사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검사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가장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췌장암 검사 방법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언급할 수 있다. 특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하복부 통증 및 황달 등의 증세가 발생할 때 다른 병증과 감별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다만 미세 종양 발견이 쉽지 않고 환자 비만 여부 등에 의해 검사 결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 한계다. 무엇보다 내장지방이 두드러질 경우, 장 내
공기가 포화 상태인 경우 복부 깊이 자리한 췌장의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복부 초음파의 췌장암 진단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가 있다. 검사 오류가 적고 병변의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1cm의 미세 종양도 발견할 수 있다.
복부 CT 검사 시간은 10분
내외로 수검자가 호흡을 일시 정지한 상태에서 촬영한다. 이때 호흡 정지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정확도 높은
검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선명한 검사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혈관 조영제를 정확하게 주입해야
하는데 환자 체중에 맞게끔 주입 용량을 및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입한 조영제는 소변으로
모두 배출되는데 보다 더 원활하게 배출시키기 위해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이성우 원장(김해 으뜸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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