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환골탈태…연이은 정비사업으로 조명 받는 지역 어디

경제·산업 입력 2021-01-13 14:18:24 수정 2021-01-13 14:18:24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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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대구 수성구 파동에 짓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구도심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낡고 노후주택지에 밀집했던 이들 지역이 정비사업으로 환골탈태하면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구도심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인프라가 대부분이 완성돼 있다는 점이다. 우수한 교통망과 쇼핑·편의시설은 물론이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학군까지 갖췄다. 뛰어난 주거환경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정비사업 아파트 거주자들은 입주와 동시에 이 모든 인프라를 곧바로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빠른 시일 내에 주변 아파트값을 따라 잡으며 더 나아가 시세 상승을 주도한다. 수년간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터라 희소성도 높은 편이다. 신도시 아파트들이 대규모 입주한 이후에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구도심 아파트들의 진기록이 두드러졌다. 일례로 경기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 단지인 매교역 푸르지오 SK는 지난해 2월 총 1,074가구 모집에 156,505명이 몰려 수원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5.71을 기록했다.

 

초기 분양가가 57,300만원이었던 전용면적 74.69는 지난 1185,510만원에 거래돼 현재 웃돈만 약 28,000만원이 붙었다. 일찍이 지하철 분당선 매교역과 가까운 역세권인데다가, 다양한 쇼핑몰과 생활인프라를 갖춰 주목 받았다.

 

부산 구도심인 연제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지난해 61순위 청약 당시 230.7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거제2구역 재개발 단지로 동래와 명륜, 사직을 잇는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일찍이 주목 받았다.

 

또한 바로 인접해 있는 구도심인 수영구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58.021의 경쟁률로 2020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남천역 일대 정비사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대구 중구 남산4-5지구를 재건축한 청라힐스자이(141.41)’와 인천 부평구 부개서북측구역을 재개발한 부평 SK VIEW 해모로(105.31)’도 구도심의 저력을 보여주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는 기존 거주자와 인근 실수요자가 함께 몰리면서 연이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뛰어난 입지와 완성도 높은 주거인프라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한 만큼 몸값도 고공행진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대구 수성구 파동에 짓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이런 가운데 2021년 구도심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신규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대구 수성구 파동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28, 18개동, 전용면적 59~84. 1,299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055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의 재개발 물량이어서 시선을 끈다.

 

이미 신천대로, 파동IC, 앞산 순환로, 대구 4차선순환도로 등 대구 전역으로 왕래할 수 있는 교통망을 갖췄다. 홈플러스 대구 수성점, 동아백화점 수성점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해 수성못, 수성유원지, 수성아트피아(공연장) 등 주거만족도를 높일 만한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옛 국세공무원교육원 부지에 짓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27, 11개 동, 전용면적 64·84, 1,063가구 규모로, 단지가 들어서는 장안구 일대는 장안1구역 재개발,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새 아파트가 속속 공급됨에 따라 노후 이미지를 버리고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단지 인근에 장안구청, CGV, 홈플러스, 북수원시장, 수원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형성돼 있는 것은 물론, 바로 앞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 2026년 예정)도 들어설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1순위(해당지역) 청약을 112일 진행했다. 5,050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중 전용면적 37~842,90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평구 청천동·산곡동 일대는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으로 향후 15,000가구를 수용하는 인천의 신흥주거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산곡역(예정) 등 각종 교통 호재가 계획돼 서울 접근성도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강동구를 대표하는 원도심에도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월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공급할 예정이며, 오는 7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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