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방향성 잃은 코스피, 해답은 ‘실적’

증권·금융 입력 2021-03-29 19:37:40 수정 2021-03-29 19:37:4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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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치 상향…증시, 반등 시그널 기대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확대 유보…4월 재논의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영업익 76% 급증 예상
‘반도체·자동차·IT·소프트웨어·철강’ 눈여겨 봐야
“실적주 관심·저가 분할 매수 전략 유효”

[앵커]

코스피 지수가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00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거듭하며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양상인데요. 시장의 조정이 깊어질지 아니면 횡보 이후 상승 추세 이어질지 4월 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시장 정리부터 도와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습니다.

코스피는 개인(6,629억원)과 외국인(500억원)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7,000억원대 매도 공세에 0.16% 떨어진 3,036선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이처럼 최근 국내 증시는 3,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을 장세를 보이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상향 조정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과 미국의 증세 중국의 긴축 우려 등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단기적으로는 기간 조정이 연장될 순 있는데, 4월부터는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통상적으로 실적시즌은 방향이 잡히는 시기일 가능성이 높고…”

 

[앵커]

코스피 매수 주체가 사라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초 이후 연기금,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지속 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는 모양세인데, 각 주체별 수급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3월(38조1,511억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1월(61조9,289억원)에 비해 38%나 급감했습니다.

증시가 게걸음을 지속한데다, 비트코인 등 투자 대안이 늘어나며 주식 거래 대금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특히, 연초 이후 시장에 가장 큰 부담을 안긴 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죠.

국내주식 비중 한도를 맞추기 위해 최장기간 ‘팔자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내주식 비중을 현행 16.8%에서 2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단 재보선 이후로 결정 시한을 미룬 상태입니다.

개인은 관망세가 짙어지며 추가 매수 여력이 약 해지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수급도 찬바람이 불긴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강달러 속도 조절과 기업 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외국인의 수급 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만약에 달러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실적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본다면 수급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앵커]

조그만 악재에도 변동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 시장은 호재 찾기에 분주한데 호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세입니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이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실적 장세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단연 실적입니다.

기저효과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사의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한데요.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 106곳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6조 2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5.6% 증가한 수치고, 석 달새 8% 가량 상향 조정 됐습니다.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특히나 이번 1분기는 실적 측면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작년 보다 훨씬 더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간 조정이 어느 정도 4월 정도에 마무리되고 일정 부분 복윈 시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가 아닐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실적에 대한 모멘텀으로 분위기는 옮겨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개별 장세 속 결국 관심은 실적주입니다. 살펴볼 업종은 어떤 것들 있을까요

 

[기자]

결국 실적주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적 개선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IT·소프트웨어,철강 업종이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반도체, 자동차가 가장 우위에 있는 것 같고요. 모멘텀으로 보면 NAVER, 카카오 같은 IT·소프트웨어기업들, 대형주 측면에서는 조금 더 실적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 경기 민감주에서 보면, 철강 업종이 상대적으로 시장 예상보다는 조금 더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서 4개 업종 정도가 실적 시즌에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챙겨야 할 이벤트와 함께 시장 대응 전략 짚어주시죠.

 

[기자]

국내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수출입 동향 등 잘 체크 하셔야 하고요.


미국의 경우 백악관에서 나오는 소식에 주목을 해야 하는데요.

오는 31일로 예정된 바이든 행정부의 3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투자 계획 발표와 함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증세 논의 등을 챙겨봐야 합니다.

특히, 인프라투자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인프라·신재생 등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장기물 금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미국 고용보고서, 제조업 PMI 등 지표도 체크 해야 합니다.

 

이 같은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텐데요.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접근 보다는 실적 위주의 종목을 선택 혹은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메리츠증권 팀장

“단기적으로 시장의 가격에 대한 반응이나 이거에 맞춰서 트레이딩 하기에는 어려운 국면이기 때문에,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서 매수 타이밍을 늦춰보고 또는 분할 해서 대응하고 기존보다는 트레이딩을 길게 가져가는게 필요한 국면인 것 같습니다.”

 

[앵커]

4월 증시 전망과 실적주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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