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분양시장 키워드 ‘숲세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주거공간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직방이 자사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숲세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1.6%로 가장 많았다.
또한, 코로나19로 유연 및 원격근무·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직주근접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6%가 ‘예’라고 답했다. 이사를 고려한 이유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가 4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취미·여가 등 공간 부족으로 면적 확대(19.9%)’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신규 분양에 나서는 숲세권 단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H3블록’은 총 3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1,464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83.24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단지 앞으로 약 5만8,000㎡ 규모의 문화공원 조성이 예정된 것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월 울산에서 분양한 ‘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 역시 태화강 체육공원과 국가정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며 평균 22.7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센트럴파크 인근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71.76㎡ 타입은 지난해 3월 4억9,700만원에서 지난달 1억6,800만원 오른 6억6,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아울러, 미사한강공원과 접해 있는 경기도 하남시 소재 ‘미사강변 리버나인’ 전용 84.97㎡ 은 올해 3월 10억3,200만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기 매매가인 7억6,500만원 대비 3억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봄철 미세먼지 현상이 맞물려 분양시장에서 숲세권 단지가 주목받고 있는 추세”라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국에서도 숲세권 단지 분양이 활발한 모습이다.
한신공영은 울산광역시 북구 효문동 일원 율동 공공주택지구에서 ‘율동지구 한신더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3개 블록 총 1,082가구(B1블록 239가구·B2블록 436가구·C2블록 40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84·99㎡ 등이다. 무룡산·마골산·오치골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접해 있다. 아울러, 차량 10분 거리에는 산책로와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태화강 체육공원이 위치해 있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6~159㎡ 총 6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천안천을 비롯해 도솔광장·천호지공원·태조산 등이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일원에서 ‘연수 서해그랑블 에듀파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전용 74~118㎡ 총 641가구 규모다. 단지 주위로 봉제산 및 청량산 등 녹지공간이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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