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작가, 자연의 정(靜), 동(動)의 순간
김우영 작가 개인전 ‘Poetics of Tranquility’

김우영 작가의 개인전(Poetics of Tranquility)이 오는 6월 12일까지 전시된다.
과거 유명인들의 인물을 주로 렌즈에 담았다면 이제는 한국의 자연 속에 깃든 전통을 담아내는 새로운 작업이 JJ중정갤러리에서 보여지고 있다.
김우영 작가는 피사체의 본질을 매우 객관적이고 단순한 기록으로 보여준다. 화려하게 치장된 것이 아닌, 미니멀한 점, 선, 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은 서예의 필체와 같게 느껴진다. 순간 그 자체를 그대로 잘 보여주기 위해 그림자가 최대한 배제된 환경 속에서 사진을 찍어 컬러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흑백처럼 보이는 작품은 마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데, 선과 면이 만들어내는 여백의 미를 부각하기 위해 눈이 내리는 겨울을 배경으로 삼았다.
작가는 담양의 소쇄원에 폭설로 잠시 갇혔을 때, 온 세상이 새하얗게 덮인 대지 속에서 한옥이 가진 선과 구조를 발견했다. 눈 덮인 겨울의 풍경은 백지처럼 하얀 여백을 연상시키고 눈에 둘러싸인 한옥은 소박한 겸허의 미학을 보여준다. 시간이 묻어 있는 벽들은 처음 그 집들을 지을 때 사용된 나무 선이 보이는 벽이다. 그 벽을 이루는 기둥들이 만들어내는 선은 정확한 직선이 아니라 우연히 자연스레 존재한 듯한 모습을 취한다.
김우영의 작품은 자연의 정(靜)과 동(動)의 순간을 그대로 담아냈다. 폭설이 내린 계곡과 평야, 눈보라가 치는 순간의 숲, 파도가 지나간 해안가 모래밭 등 대자연 속에서 생명 그 자체의 깊음과 광활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의 본성과 근본을 성찰하면서 인간이 가진 욕망과 구속을 잠시나마 잊고 고요와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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