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 수익형 부동산…소형타입 수익률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최근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규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탁월한 입지여건에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서울 도심권 지역이 인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종로구, 중구 일대를 아우르는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료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도심권(남대문, 동대문, 을지로, 종로)의 집합상가 임대료는 면적(1㎡) 당 8만700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인 4만7,100원 대비 71% 높았으며, 이는 강남권(5만2,700원), 영등포신촌(3만6,700원), 기타권역(4만3,600원)의 평균 임대료를 웃돌았다.
오피스도 마찬가지로 동기간 도심권 오피스가 동남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임대료를 형성했다.
이처럼 도심권 오피스와 상가의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면서, 오피스텔도 높은 매매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종로구, 중구, 용산구가 포함된 서울 도심권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1,183만원으로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월간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한 차례 보합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강남구와 송파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잠시 하향곡선을 그렸던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특히, 종로구, 중구 일대는 서울에서 1~2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에 걸맞는 소형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도심권의 전용 40㎡ 이하의 수익률은 4.41%를 기록해 강남구가 위치한 동남권(4.1%)보다도 높은 것은 물론, 서울 전체 타입의 평균 수익률인 4.32%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도심권 오피스텔은 사대문 안 여러 관광지와 남산공원, 청계천 등의 녹지환경과 가까운 입지여건이 수익률과 매매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서울(한양)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서울 도심권 부동산은 1960년대 이후 강남위주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다소 저평가 받아왔다”며, “하지만 최근 서울 사대문 안 최대 규모의 재정비 사업인 세운지구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일대 미래가치가 주목받으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등의 수익형 부동산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1~2인 가구가 가장 많은 중구 및 종로구에 오피스텔이 속속 공급된다.
서울 중구에서는 보라개발(시행)이 ‘엘루이 일루프’ 오피스텔의 홍보관을 개관하고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엘루이 일루프’는 전용 35~45㎡의 오피스텔로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1.5룸~2.5룸 평면설계까지 모든 세대에 적용할 계획이며, 고급 호텔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건식 세면대와 에어드레서 공간을 갖춘 클린케어 스루 구조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을지로 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종로5가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계약 직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주택 수 미포함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1층, 오피스텔 96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공급된다.
㈜건물과 사람들(매각대행)은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 용산구 동자동 37-85번지에 위치한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텔’을 6월 중 개별 호실 매각(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015년 2월부터 임대사업을 6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오피스텔로 이목이 집중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전용 21~29㎡ 13개 타입, 총 567실 규모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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