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원·학군·브랜드' 분양시장 키워드 부상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최근 분양시장은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 위주의 성향이 짙어지면서, 아파트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키워드로 ‘공세권’을 꼽는다. 분양시장에서는 수많은 ‘O세권’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공세권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택 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와 외부 구조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6%가 ‘쾌적성·공세권·숲세권’을 선택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학군’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여전히 핫한 만큼 학군의 가치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높은 선호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요즘은 학부모가 맞벌이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아이들에게 신경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마땅치 않다. 따라서 학교 인근의 아파트 주변으로 학원가가 형성되거나,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된 입지를 선호하는 추세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마지막 키워드는 ‘브랜드’다. 실제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는 각 건설사만의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커뮤니티 시설도 대규모로 조성돼 수요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이처럼 공원, 학군, 브랜드 키워드를 모두 갖춘 신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공급한 수원시 장안구 일대에 분양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GS건설이 공급하는 브랜드 단지이자, 만석공원과 정자공원, 정자문화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공세권 입지에 수원 유명 학원가인 정자동 학원가가 가깝다는 점이 부각되며 1만7,744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2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분양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올해 4월 경남 거창군에 공급한 ‘더샵 거창포르시엘’은 포스코건설의 더샵 브랜드 단지이자, 주변에 죽전도시숲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자리하고, 아림초, 대성중고교, 대성일고, 거창중앙고 등 학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평균 10.60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의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공원, 학군, 브랜드 키워드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는 이러한 키워드를 모두 갖춘 신규 분양 단지의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6월 중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1가 649-19번지 일원에 ‘더샵 수성오클레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6개 동, 전용면적 50~84㎡, 총 303세대 규모다. 올해 대구에 들어서는 첫 번째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바로 옆에는 생태 복원을 통해 도심 속 생태문화하천을 조성하고 수변 공간 등을 개발하고 있는 신천이 흐르고 있어 ‘공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단지는 수성구 명문학군에 속해 교육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도보권에 배정초교 예정인 동성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중·고등학교는 수성구 메인학군으로 배정도 가능하다.
세종시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이 7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P, 총 1,350세대 규모다. 인근에 세종필드GC, 오가낭뜰 근린공원, 기쁨뜰 근린공원 등이 자리해 녹지가 풍부하고,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예정돼 있다.
전남 광양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7월 광양시 황금지구 1-1블록에 ‘더샵 광양베이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5개동, 전용면적 84~145㎡, 총 727세대 규모로 계획돼 있다. 광양시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주변에는 구봉산 관광단지와 어린이 테마파크가 예정돼 있다. 단지 맞은편에는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롯데건설이 마산회원구 양덕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창원 양덕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7개동 전용면적 59~99㎡ 총 956세대 규모로 이중 706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팔룡산과 마주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각지공원, 산호공원, 봉암저수지 등의 녹지공간이 가깝고, 봉덕초가 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남구 이천동에 들어서는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36층 아파트 10개 동, 총 924세대 규모며, 이중 662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바로 옆에 영선초가 자리하고 있고, 단지 남측으로 앞산이 가까워 앞산 둘레길 등 다양한 산책·등산 코스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 부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부산진구 초읍동 556에 들어서는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을 6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9개 동, 총 756세대로, 이중 전용면적 59㎡, 84㎡ 4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 초연근린공원을 비롯해 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등 주변으로 녹지공간을 갖췄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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