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주 열기 식었다…상승장 속에서도 약세

증권·금융 입력 2021-06-23 15:42:38 수정 2021-06-23 15:42:38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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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서청석기자]한동안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광풍이 불었던 스팩주의 열기가 식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전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전체 60개 스팩주 중 거래정지 중인 9개를 제외하고 51개 스팩중 48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안타제4호스팩, 유안타제5호스팩, 유안타6호스팩 등 3개 종목이 전날대비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상장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성머스트스팩 5호는 12%넘는 하락을 기록하고 있고, 하나머스트7호스팩도 17%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진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기대심리만으로 폭등하는 종목이 속출했다.


증권업계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자 개인들이 스팩으로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운용사, 은행 등 큰손들은 뚜렷한 호재도 없이 스팩주에 투자자가 몰리는 이상 과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대부분 보유 물량을 처분하며 스팩주에서 발을 빼고 있다. 삼성증권은 신영스팩 5호 78만5,896주를 4거래일 동안 평균 단가 2,483~4,925원에 매도했다. 취득 단가는 약 2,000원이다. SK4호 스팩도 평균 단가 2,501~3,522원에 전량을 매도했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코어자산운용 등 다른 기관들도 보유 스팩을 처분해 최소 20%에서 많게는 두 배까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들이 떠난 종목들의 주가는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팩 광풍은 거품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큰손이 떠났기 때문에 거품은 언젠가 꺼질수 밖에 없다"며, "스팩과 기업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정하는데, 스팩의 시가총액이 높으면 기업입장에서 지분율이 희석된다"고 설명했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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