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9월부터 시행
9개사 노사 대표 극적 합의···준공영제 시행협약 체결
[창원=허지혜기자]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창원시는 26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시내버스 9개사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사·정은 수십 차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합의와 파행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협상했고, 2020년 시내버스 파업, 2021년 파업 직전까지 가는 협상을 비롯한 열띤 노사정 실무 협의를 거쳐 준공영제 시행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준공영제는 허성무 시장의 교통분야 핵심 공약사항으로,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버스운영체계다. 창원시가 노선조정권을 갖고, 업체는 버스 운행과 노무 관리를 수행한다. 시와 업체가 수입금을 공동관리하는 것으로, 특히 시는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노선 운영방식도 공동배차제에서 개별 노선제로 전환한다.
이날 협약식은 준공영제 추진부서인 신교통추진단의 준공영제 추진 경과보고와 시 대중교통 대혁신의 역사를 여는 노사정 대표 공동선언, 준공영제 협약 체결 순으로 진행됐다.
시가 제시한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핵심은 공공성과 효율성, 서비스, 미래 지향성 등이다.
시는 운수사업자와 운수종사자의 도덕적 해이를 사전에 차단하고(공공성), 준공영제 선행도시에서 발생했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책들을 창원형 준공영제에 담았다.
이와 함께 노선권을 직접 조정하고 개별 노선제를 시행해 서비스 질을 개선, 마을버스 전환, 준공영제 협약 갱신주기 설정(5년) 등 향후 창원시 시내버스 정책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다.
허성무 시장은 “오늘은 시에 대중교통 대혁신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준공영제의 성공적인 시행으로 시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확실히 해결하고, 시민 여러분께서 타고 싶은 버스, 나아가 자가용보다 더 편한 대중교통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blau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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