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컨소시엄에 KCGI 합류…“쌍용차, EV 선도업체로 탈바꿈”

증권·금융 입력 2021-08-09 13:36:09 수정 2021-08-09 13:36:0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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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PE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결성한 가운데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합류하면서 인수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9일 에디슨모터스와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티지투자는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달말 구성된 에디슨 컨소시엄에서 KCGI가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쌍용차 인수에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및 운영주체(SI)가 되고, 키스톤 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 약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자를 회생시킬 계획이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는 쌍용차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생산 시설이 없거나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라며 전체 인력이나 시설 규모가 충분해 생산 능력이 28만대까지 가능하지만, 현재 판매량은 10만대 이하로 줄어들면서 고정비용과 운영비용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쌍용차 문제는 구조조정과 고정비용만 줄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내연 기관차 부문에서 연간 10만대에서 15만까지 확대 판매하고, 하이브리드 5만대, 전기차를 5만대에서 향후 15만대까지 확대해 연간 3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전기차로 바뀌는 전환점에서 쌍용차를 EV(전기차) 선도업체로 탈바꿈시키고, 판매량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강 대표는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저상버스, 전기버스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기버스 생산 경험과 데이터, 배터리통제시스템(BMS) 관련 기술,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해 EV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에디슨모터스는 2022년까지 프로토타입 최고급 전기자동차 ‘SMART S’, 준중형 ‘SMART E’, 보급형 ‘SMART A’, 전기 SUV ‘SMART X’ 등을 개발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고, 세계 각국에 20개의 현지 합작법인(JVC)을 설립해 연간 30~50만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전에 새롭게 참여한 KCGI 강성부 대표는 쌍용차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강성노조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지난 12년간 무분규 사업장이었다면서 현재 전국민이 현재 쌍용차가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으며, 회사에는 4,600명의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10만명의 생계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분규 사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쌍용차가 경쟁력을 잃었던 이유는 비전 제시 부재와 기술, 자본 등을 극복해 내지 못한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과 컨소시엄을 통한 자본 수혈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에디슨모터스 관계사이자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는 쎄미시스코는 티지투자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쎄미시스코는 이 자금을 쌍용차 및 에디슨모터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에디슨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쌍용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8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 이후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본실사와 투자계약 등을 진행하게 된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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