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류승호 이수화학 대표 "친환경 기업 발돋움…올해 흑자전환 기대"

증권·금융 입력 2021-08-24 09:15:53 수정 2021-08-24 09:15:5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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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호 이수화학 대표.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이수화학이 설립 이래 50년간 세제 원료를 만드는 화학기업이었다면, 미래의 이수화학은 고수익 Specialty chemical 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친환경 미래사업 추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는 24일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포부를 밝히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수화학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 방점을 찍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올해 2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 고삐를 바짝 쥐고 4년 적자 터널을 탈출한다는 방침이다.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수화학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를 알아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적자 늪에서 벗어나는 턴어라운드 원년되나

 

“1분기 2분기 호실적은 주요 제폼 LAB과 TDM이 견조한 수요 성장세 및 경쟁사 생산 차질 등으로 유발된 시장 상황이 이수화학 사업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에도 주력 제품 LAB와 TDM 시장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LAB 수요 증대와 함께 경쟁사 증설 지연 및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이 더해지며 시장 전반의 수급 타이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TDM 경우 전방시장인 ABS, NB라텍스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경쟁사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 이상의 이익 창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Q.실적 호조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은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에서 진행한 정기신용평가에서 기업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BBB0’로 상향됐다. 이는 지난해 주력제품 LAB의 시황 호조로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 및 영업현금창출 확대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 등 재무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해도 화학사업 실적 상승과 건설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다만, 이수건설 등 자회사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타개책과 계열사들의 사업 현황은

“이수건설 부채비율은 올해 6월말 기준 267%까지 감소했다. 또한 올해 주택 사업장 4곳이 신규 착공하는 등 건설경기 호조로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이수앱지스 경우 지난해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Nord)에 최초로 기술수출에 성공했고, 최근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Q. ESG 경영이 산업계 화두다. 이수화학이 생각하는 ESG 경영이란

 

"ESG 경영은 이수화학 경영이념 ‘삶의 풍요와 편리를 더하는 아름다운 미래창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수화학은 창립 이래 사회에 도움이 되며, 환경 측면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왔다. 즉, 이수화학은 최근 열풍에 편승해 ESG 경영 강화에 나선 것이 아니고, 기존 경영이념에 따른 경영이 최근 트렌드와 만나 ESG 경영 강화로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ESG 경영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차근차근 개선해 나갈 것이다.

 

Q. 전고체 배터리 등 ESG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사업별 현황과 가시적인 성과는

 

"이수화학은 신사업 추진 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최근의 ESG와 연관성이 높다. 현재는 관련된 모든 신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다.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Li2S는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고체 배터리 기술 및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기존 이수화학의 역량을 활용해 개발 중인 LOHC(액상유기물수소저장체) 역시 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 최근에는 국내 수소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마트팜 사업 경우 온실 시공 전문업체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중국 이닝에 5ha규모의 유리온실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농작물 재배에 성공해 주변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스마트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의성 청년 창업농 스마트팜 위탁 운영사로서 창업농 육성에도 힘쓰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들은 장기적으로 현재 주력 사업인 화학사업 이상 규모로 성장 시킬 것이다"

 

Q. 이 가운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 국경세'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며, 석화 업계는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수화학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최근 세계 여러 나라들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자 △탄소국경세 △배출권거래세 △탄소세 등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관련 규제를 늘리고 있다. 이수화학은 이미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국내 화학공정산업 최초로 ‘부생수소 활용을 통한 수소 제조공정 대체 사업 방법론’을 정식 승인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수화학도 해당 방법을 공정에 적용해 탄소 감축에 성공하며 연간 2만 6천톤 규모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했다. 이밖에 석유화학분야 탄소중립 대응 기술개발사업에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전략’에 적극 동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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