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환경청, 철원 두루미 매년 증가로 서식지 보전사업 추진…내년 예산 대폭 증액 (2억→ 11억 원)
2012년(1,718마리) 대비 2021년 두루미류 개체수 약 4배(6,456마리)↑
[원주=강원순 기자]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하 원주환경청)은 강원도 철원군 등지에서 두루미와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기존 예산보다 5배 많은 11억 원으로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원주환경청에 따르면 철원군과 (사)철원디엠지두루미생태관광협의체 등은 두루미 월동시기인 내년 2월까지 주요 활동지를 중심으로 가을 수확이 끝난 논 약 400만㎡에 볏짚을 존치시키고 철원읍 내포리 등 약 30만㎡ 규모의 논에 물을 가두어 안정적인 휴식공간 및 잠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지역주민 등과 함께 무논 조성지 등에 영양가가 풍부한 우렁이(약 1톤), 볍씨(약 2.5톤) 등을 공급해 두루미의 안정적인 겨울나기 지원에 나선다.
원주환경청은 지난 2015년부터 철원 민통선 내 경작지, DMZ 내부 습지 및 한탄강 일대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두루미, 재두루미 등 겨울 철새의 주요 서식지로 민·관 협업을 통한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환경청의 노력으로 철원평야를 월동지로 이용하는 두루미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2년(1,718마리) 대비 2021년에는 두루미류 개체수가 약 4배 증가한 6,456마리가 도래했다.
이와 함께 환경청은 내년도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국고보조사업 예산이 2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대폭 증액됨에 따라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을 확대해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친환경 농업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고보조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양지리 마을이장 정희섭은 "주민들의 바람이었던 예산이 증가된 만큼 두루미와 지역주민이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흠 청장은 "철원평야는 지구상에 남아있는 두루미 15종 중에 7종이 관찰되는 중요한 지역이다”라고 말하면서 “내년 대폭 증가된 예산을 활용해 지역주민, 관계기관과 함께 두루미 서식지가 잘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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