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남성문화재단 재산 수증증서 전달식’ 개최

전국 입력 2021-12-10 00:48:30 수정 2021-12-10 00:48:30 이은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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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문화재단 해산 후 재산을 경상국립대 발전기금으로 기탁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9일 오후 5시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남성문화재단 재산 수증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진주=이은상기자]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9일 오후 5시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남성문화재단 재산 수증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진주지역 대표적인 비영리 공익재단법인 ()남성문화재단(이사장 김장하)이 해산하고 그 재산을 경상국립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함에 따라, 김장하 이사장의 숭고한 뜻을 예우하고 대학 구성원의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남성문화재단 김장하 이사장, 정병훈 이사(진주문화관광재단 창의도시추진단장), 김중섭 이사(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문은진 사무차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석자 소개, 김장하 이사장 약력 소개, 김장하 이사장 동영상 시청, 출연증서 전달, 수증증서 및 감사패 전달, 김장하 이사장 인사말씀, 권순기 총장 인사말씀, 명예의 전당 제막식(대학본부 1)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남성문화재단은 2000년 설립되어(초대 이사장 김장하) 지역사회의 교육과 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지역문화 도서 발간 사업, 장학사업, 진주가을문예 지원사업 등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의 문화 진흥에 힘써 왔다.

 

남성문화재단은 202196일 이사회에서 해산을 결의하고, 재단의 기본재산 현금 65000만 원과 서경방송 발행 주식 2만 주(평가액 28억여 원) 경상국립대 발전기금재단에 지정 기탁했다. 이는 진주학을 비롯한 경남지역 학술연구,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문화진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금이다.

 

남성문화재단은 1995년부터 옛 진주신문이 운영하던 진주가을문예의 운영 기금을 지원해 왔다.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는 124일 열린 제27회 시상식에서 진주가을문예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학교는 김장하 이사장의 유지가 이어지도록 명칭을 보존하고, 증여한 재산의 운영과 목적사업 추진을 위해 재단의 기존 이사진이 참여하는 남성문화사업위원회를 구성,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남성문화재단의 주요 사업인 진주 문화를 찾아서발간사업 등 진주학과 관련한 학술·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장하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진주와 경남의 공간은 예로부터 격조 높은 문화와 예술의 향취가 곳곳에 스며 있는 곳이다. 그러한 문화와 예술의 향취는 인간 개인에게는 영혼의 아름다움과 정신의 강인함을 함양하였고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에는 공동체로서의 삶의 여건을 풍성하게 채워주었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야 할 예술의 혼과 문화적 정신은 왜곡된 물질문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그 신선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마치 유혼(幽魂)처럼 떠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장하 이사장은 이어 보다 나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공간과 예술혼에 충만한 지역사회의 삶을 이룩하기 위하여 남성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진주를 중심으로 한 인근 경남지역의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감추어져 있는 지역문화를 발굴, 연마, 체득, 보존, 계승, 홍보하는 활동을 힘차게 펼치고 개인의 영혼과 정신 속에 들어 있는 예술혼과 문화적 정신을 발굴하는 장학사업도 곁들여 펼쳐 나가려고 했다.”라고 회고했다.

 

김장하 이사장은 참으로 진주를 비롯한 경남의 공간이, 나아가 온 나라가, 격조 높은 문화의 향취로 풍요롭게 변화되어 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려고 다짐했었다.”라며 그러나 재단 설립 20여 년이 지난 오늘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은 없고 뒤떨어진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장하 이사장은 이에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고 남은 재산을 경상국립대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무거운 짐을 대신 짊어지게 해서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감사의 인사말씀에서 “‘돈은 똥과 같다. 이 둘은 모아놓으면 구린내가 나지만 뿌려 놓으면 사람을 살게 하고 작물을 살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사장님은 이 말씀을 몸소 실천하시며 평생 올곧고 강직하게 살아오셨다.”라고 말하고 우리 경상국립대 모든 구성원은 이사장님의 인품과 가르침에 깊이 감동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김장하 이사장님은 아무도 생각할 수 없고 누구도 하기 어려운 일을 아주 오래전부터 염두에 두신 일처럼 하셨다. 남성문화재단의 설립 목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그 취지를 이어받아 소중히 사용할 것을 약속드리며 남성문화재단이 추진해 오던 사업·행사 들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고 이사장님이 우리 지역의 큰 어른으로서 이뤄놓으신 소중한 일이 많은 사람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고 더 많은 사람이 따라 배우도록 저희가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장하 이사장은 19441월 사천시 정동면에서 태어났으며 1962년 한약종상(한약업사) 자격을 획득했다. 1997년 경상국립대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을 수료했고 200810월에는 경상국립대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교법인 남성학숙이 1984년 설립한 명신고등학교를 1991년 공립으로 전환했다(당시 100억 원 규모).

 

1990년 진주시민주로 창간한 <진주신문> 창간 주주 겸 이사로 활동했고 1992년에는 형평운동기념사업회 결성을 주도하여 2004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경남한약협회 회장(1998-2011), 경상국립대학교 남명학연구 후원회장(1992-1996), 경상국립대학교 발전후원회장(1996-2001), 경상국립대학교 남명학관 건립추진위원장(1997-2003), 진주문화사랑모임 부회장, 지리산생명연대 공동대표(상임의장), 진주오광대보존회 후원회장,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영남대표, 진주환경운동연합 고문, 진주문화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지역사회와 경상국립대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924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dandibodo@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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