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미 해군 MRO 첫 계약…'마스가' 본격 가동

경제·산업 입력 2025-12-15 17:30:38 수정 2025-12-15 17:30:38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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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MRO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까다로운 규정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 계약을 국내 중형조선사 중 최초로 따내며 시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이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중형조선사 가운데 HJ중공업이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t급 건화물 및 탄약 운반선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함의 중간 정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당 함정은 미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의 주력 함정에 탄약·식량·화물 최대 6000t과 연료 2400t을 보급하는 길이 210m, 너비 32m 군수지원함입니다. 

MRO는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다양한 고부가가치 유지·보수·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미 해군 함정 MRO는 까다로운 규정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수익성도 높습니다. 

HJ중공업은 특수선 건조와 정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부산 영도조선소를 중심으로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습니다.
특히 1974년 국내 최초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최신예 함정의 건조와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함정과 군수지원체계 사업을 수행해 온 경험과 기술력이 강점입니다.  

최근 주한 미 해군사령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 현장실사단, 미 상무부 부차관보는 HJ중공업의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시설, 장비, 보안 상태와 기술력 등을 직접 확인한 바 있습니다.  

HJ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부산 영도조선소 안벽에서 본격적인 어밀리아 에어하트함 정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선체와 주요 시스템 점검, 수리, 부품 교체, 도장 작업 등 정비를 마치고 내년 3월 말 미 해군에 인도한다는 계획.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동사의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함께 미국 국방부의 지역기반 지속지원 프레임워크(RSF) 정책 도입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방산 협력 기조가 확산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서울경제TV 이채우입니다.
/dlcodn122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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