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로 배불린 은행들 ‘성과급 잔치’
[앵커]
지난해부터 강화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자들은 더 힘들어진 반면, 은행들은 주머니를 두둑이 채우게 됐습니다. 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역대급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직원들은 기본급의 300%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최근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재작년 기본급의 130%였던 성과급에서 대폭 늘어난 수준으로, 최대 경영성과급인 겁니다.
또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에 100만원도 추가로 책정되면서 사실상 기본급의 300%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게 됐습니다.
지난해 말 임단협이 타결된 KB국민·신한·하나은행도 비슷합니다.
국민은행의 성과급은 월 통상임금의 300%로, 전년인 통상임금 200%에 150만 원보다 확대됐습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았습니다.
하나은행도 특별성과급이 기본급의 약 300%로 결정됐습니다.
이틀 전(10일) 250%를 받았으며, 나머지 50%는 오는 4월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 같이 은행들이 역대급 성과급이 책정된 것은 지난해 은행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은 일제히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전년보다 10% 내외로 증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을 미리 받아놓자는 가수요가 늘었고,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일제히 높이며 이자 수익이 불어난 영향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4분기 실적도 호조를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14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는 등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우리금융,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 판단
- SC제일은행, 최고 4.0% 금리 ‘SC제일 Hi통장’ 출시
- 수출입銀, 6년 만에 사무라이본드 발행…3·5·7년물 650억엔 규모
- 수출입銀, 팀네이버와 ‘K-ICT’ 첨단산업 글로벌 진출 나선다
- 오늘부터 2,000억원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코스피 오를까
- 셀트리온도 또 자사주 1,000억 매입..올해만 5번째
- 달러 강세에 '달러보험' 뜬다…환차익 기대감에 가입 급증
- 3거래일만에 거래량 35%↓…外人따라 주가 희비 갈린다
- 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네오젠' 마케팅 박차
- 신학기 수협은행장 취임…"디지털 경쟁력 강화"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우리금융,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 판단
- 2부산항만공사, 미국 LACP 주관 2024 Spotlight Awards '대상' 수상
- 3마사회, 과천시와 '일회용컵 없는 공공기관' 실현 협약
- 4BNK부산은행, 3,000만 달러 규모 외화CD 첫 발행 성공
- 5KGM 커머셜, 9M 전기버스 개발 완료…고객 인도 시작
- 6SKT, 글로텔 어워드 '올해의 기후 보호 활동상' 수상
- 7S-OIL, 데이터 시각화 해커톤 개최…"데이터 기반 업무환경 조성"
- 8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경찰 고발 취소
- 9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국내 판매 1만 대 돌파
- 10韓·獨, 첨단산업 기술 표준 협력…"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