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로 배불린 은행들 ‘성과급 잔치’

증권·금융 입력 2022-01-12 21:33:07 수정 2022-01-12 21:33:07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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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강화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자들은 더 힘들어진 반면, 은행들은 주머니를 두둑이 채우게 됐습니다. 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역대급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직원들은 기본급의 300%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최근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재작년 기본급의 130%였던 성과급에서 대폭 늘어난 수준으로, 최대 경영성과급인 겁니다.

 

또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에 100만원도 추가로 책정되면서 사실상 기본급의 300%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게 됐습니다.

 

지난해 말 임단협이 타결된 KB국민·신한·하나은행도 비슷합니다.

 

국민은행의 성과급은 월 통상임금의 300%로, 전년인 통상임금 200%에 150만 원보다 확대됐습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았습니다.

 

하나은행도 특별성과급이 기본급의 약 300%로 결정됐습니다.

 

이틀 전(10일) 250%를 받았으며, 나머지 50%는 오는 4월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 같이 은행들이 역대급 성과급이 책정된 것은 지난해 은행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은 일제히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전년보다 10% 내외로 증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을 미리 받아놓자는 가수요가 늘었고,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일제히 높이며 이자 수익이 불어난 영향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4분기 실적도 호조를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14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는 등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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