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사퇴’…“광주참사 책임”
[앵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늘(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시공중 외벽이 붕괴 된 사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안전점검에 문제 있다고 나오면 입주 예정자들의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싱크]
정몽규 / HDC 회장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국민의 신뢰로 성장했으나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참담한 말을 금할 길 없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이번 사고 피해자 가족에 피해보상은 물론 입주예정자와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골조 등 구조안전보증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이번 결단은 작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에 또 다시 광주에서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행하자 여론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사업 현장에서 계약해지 통보가 이어지고 있고, 아이파크 브랜드 퇴출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창사이래 최고 위기를 맞은 만큼 총수의 결단 없이 이번 사태를 진화하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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