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역세권 단지 인기…역세권과 수억원 시세차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최근 지하철역이 근접한 초역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역세권 단지는 지하철역과 300m 이내로, 도보 3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어 출퇴근과 역주변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같은 역세권이라더라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집값 차이가 생기고,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 성적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 바로 앞에 위치한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전용 24.63㎡의 1월 일반평균매매가는 3억 1,000만 원이다. 반면 강남역에서 도보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오피스텔 ‘강남역 서희스타힐스’ 전용 24.56㎡의 시세는 1억 9,750만 원 수준에 불과해 1억 원 넘는 시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상황도 비슷하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에서 불과 75m 거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기흥' 전용 84㎡A타입의 경우 지난 1월 일반평균매매가가 10억 6,0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흥역세권에 다소 거리가 있는 '기흥역파크푸르지오' 전용 84㎡A타입 시세는 9억 4,000만 원에 형성돼 1억 2,000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초역세권 단지는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주거형 오피스텔은 경의중앙선 운정역 초역세권이란 입지가 주목을 받으며 파주시 역대 최고 경쟁률(청약홈, 오피스텔 기준)인 평균 10.1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된 '제일풍경채 검단 1차'도 2024년에 들어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 수혜를 받아 1순위 평균경쟁률 43.4 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타 지역과 달리 도로 교통체증이 심한 만큼 정시성이 높은 초역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가 꾸준할 수 밖에 없다"며 "초역세권 여부에 따라 시세는 물론 청약성적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수도권 초역세권에 들어설 단지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마포구 마포동 일대에 한토플러스와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범양건영이 시공하는 ‘마포 뉴매드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면적 25~79㎡, 오피스텔 294실 규모이며, 전 호실이 복층형 구조로 조성된다. 마포역 4번출구 바로 앞 5호선 초역세권 입지로 광화문,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한강도 인접해 중층 이상 호실의 경우 한강 조망을 갖췄다.
단지 내에는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와인 라이브러리, 선큰가든 등의 커뮤니티와 룸 클리닝, 조식제공과 같은 수준 높은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단지의 지하 1층~지상 2층에 마련되는 근린생활시설이 이달 분양에 나설 예정으로, 근린생활시설의 일부 분양 호실은 확정임대수익을 보장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는 동부건설이 ‘센트레빌335’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1~62㎡ 총 335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6번 출구와 지하도로 직통 연결되며, 지하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또 신영건설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원에 주상복합아파트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 2번 출구와 불과 50m 떨어진 초역세권 입지로, 단지는 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39~59㎡ 총 122가구와 상업시설 31실 규모로 조성된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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