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세계 최초 '넷제로 원유' 도입

경제·산업 입력 2022-03-23 07:47:22 수정 2022-03-23 07:47:2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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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탈의 DAC 설비 조감도. [사진=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글로벌 친환경 석유제품 트레이딩 회사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SKTI옥시덴탈로부터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20만 배럴 규모의 넷제로 원유(Net Zero Oil)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항공유 기준으로 20만 배럴은 서울에서 제주도 간 왕복 약 9,000회 비행이 가능한 규모다.

 

넷제로 원유는 채굴부터 연소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동일한 양을 공기 중에서 포집해 유정에 영구 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제로화한다. 기존 탄소중립원유는 조림, 신재생에너지 등 별도의 사업을 통해 발생한 탄소 크레딧을 외부 시장에서 구매해 일반 원유에 부착하는 형태이나, 넷제로 원유는 석유사업 자체의 밸류 체인 상에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이 이뤄지는 차이가 있다.

 

옥시덴탈은 DAC 방식으로 넷제로 원유를 생산해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업화 중에 있다. 옥시덴탈은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대규모 DAC설비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넷제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실행하고 있다. 특히, SKTISK에너지와 함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아래 바이오연료 생산 등 친환경 사업 확장을 통한 Scope 3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Scope 3는 제품의 생산·소비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중 직접배출(Scope1)과 외부에서 구매한 전기·가스 등과 관련한 간접배출(Scope2)을 제외한 기타 간접배출량을 말한다.

 

이번 계약으로 도입되는 넷제로 원유를 정제해 친환경 항공유를 비롯한 다양한 넷제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기대되는 배출량 감축은 Scope 3 기준 연간 약 10만톤으로, 여의도 25배 면적(2,000만평)에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겸 SK에너지 R&S CIC 대표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환경 변화 속에 넷제로 원유와 이를 통해 생산되는 넷제로 제품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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