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 재선임…“ESG 경영 박차”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고려아연은 23일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윤범 부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친환경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ESG경영 전략이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잘 활용함과 동시에 사회적 흐름에도 부응하는 신성장동력을 고민했고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친환경 신성장 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비전을 제시했다. 최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가 고려아연의 미래경영 전략이다.
최 부회장은 2007년 고려아연 입사 이래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 페루 현지법인 ICM 파차파키의 자원개발 사업 총괄 사장, 전략기획 담당 부사장, 호주 아연제련소 SMC(Sun Metals Corp.)의 사장을 역임하며 현장 실무와 전략기획 업무를 두루 거쳤다. 최 부회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구상해온 ‘트로이카 드라이브’ 비전을 올 초 직접 작성한 신년사를 통해 공식화했다.
최윤범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갈고 닦아온 독보적 기술력은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경영에 부합하며 이에 훌륭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고려아연이 가장 잘 알고, 잘 하는 분야로부터 시너지를 창출해 신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고려아연은 최 부회장의 주도 하에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에 맞춰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한 후 2차전지 및 친환경 에너지를 위시한 신성장사업을 현실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및 IT 수요에 맞춰 2020년 2차전지 필수 소재인 동박 사업 진출을 위한 공장설립 및 전구체 사업과 더불어 폐배터리 처리에 대한 필요성에도 주목해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및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업체에 투자하고, 호주 수소전지 활용 산업에 진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 부회장은 이처럼 차세대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물류 효율화, 원가절감을 위한 투자, 안전보건시스템 보완 등을 챙기며 시스템 차원의 경영 효율을 높여왔다. 그 결과, 부회장 취임 2년만인 지난해에는 원자재 시장의 가격 변동과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영업이익 1조961억원을 기록하며 1974년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민호 사외이사 선임의 건도 함께 통과됐다. 이민호 사외이사는 환경 분야의 풍부한 정책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법무법인 율촌의 ESG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등 환경 분야 전문가로서 고려아연이 추진중인 ESG 경영 전략 및 실행에 있어 실질적인 자문과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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