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채권도 손실… 보험사 순익 21% 급감

증권·금융 입력 2022-05-30 14:45:33 수정 2022-05-30 14:45:33 최재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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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매출감소에 영업이익도 악화

[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이 빨리지면서 보유한 채권 평가이익 줄어든 것이 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내놓은 ‘2022년 1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치)를 보면 올 1분기 생명보험사 23곳과 손해보험사 30곳의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5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01억원(21.2%)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1조3,991억원으로 1년전 같은기간보다 1조1,555억원(45.2%)나 줄었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3,000억원 감소했고 금융자산처분이익과 배당수익이 줄면서 투자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 줄었다. 


같은기간 손해보험사는 3,345억원(25.4%)증가한 1조6,51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1,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이익은 6,000억원 가량 개선됐다. 
 

[표=금융감독원]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50조8,702억원으로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6,219억원이 줄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년전 같은달 보다 2조8,696억원(10.3%) 감소한 25조985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1.8%)과 퇴직연금(1.3%)은 소폭 증가했지만 저축성 보험은 19.8%, 변액보험은 28.1% 감소했다. 


손보사는 같은기간 1조2,477억원(5.1%)증가한 25조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5.4%)과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6.7%), 퇴직연금(5.5%)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1%와 9.86%로 전년 대비 각각 0.27%포인트, 1.32%포인트 하락했다.


또 총자산은 1,330조7,000억원, 자기자본은 113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보다 각각 28조원(2.1%), 21조6,000억원원(16.1%)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은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20조7,000억원(61.0%)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올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에 따라 향후 수익성 전망도 좋지 않다. 코로나19와 금리상승 등으로 저축성‧변액보험뿐만 아니라 보장성 초회보험료도 줄어 수익원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생보사 보장성봏머 초회보험료는 5.5%, 손보사의 장기보험(보장성) 초회보험료는 9.6% 줄었다. 여기에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재무건전성이 열악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조달 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은 장기적으로 채권,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보험사 수익성을 개선시키지만 단기적으로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 악화 요인을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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