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프라'…신규 단지 새로운 흥행 키워드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쇼핑이나 문화 생활 등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선 다양한 여가 생활과 주거 환경은 물론 문화 인프라까지 거주지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13조6,000억 원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10.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편의점(10.9%)과 대형마트(2%)가 뒤를 이었다.
문화 생활을 즐기려는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 구글의 '코로나19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기준, 식당·카페·쇼핑센터·놀이공원·박물관·도서관·영화관 등 소매점 및 여가시설의 이동추이는 기준값 (2020년 1월 3일~2월 6일 사이 수집된 데이터의 중앙값) 대비 4% 증가했다. 국립공원 및 해수욕장 등 공원 이동 추이 역시 13% 증가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7가구 모집에 1만1,385건이 접수돼, 평균 199.74대 1의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임스퀘어·여의도공원 등이 가까운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12월 강남구 삼성동에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 '삼성동 위레벤646'은 평균 28.9대 1로 청약을 마쳤고, 올 4월 송파구에서 분양한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 오피스텔 역시 평균 1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의 경우, 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다수 위치해 있고, 갤러리·극장 등이 몰려 있는 문화 1번지로 통한다.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서초구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8%로, 서울시 평균인 0.47% 대비 1.2%p 이상 높았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 등 각종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울산문화회관·울산대공원 등이 위치한 울산 남구 역시 지역 평균 (0.52%)을 웃도는 0.6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문화 생활이 용이한 신규 단지들이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조성하는 '인시그니아 반포'를 분양한다. 오피스텔 전용 59~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이 중 상당수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타입으로 공급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 서래마을 카페거리·방배동 카페골목·반포한강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
한신공영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울산대공원 한신더휴'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62~84㎡ 총 302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84㎡ 27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롯데백화점 울산점·울산업스퀘어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고, 364만 여㎡ 규모의 울산대공원도 인근에 있다.
삼부토건은 강원도 춘천 온의동 일원에서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84~140㎡ 총 99가구 규모다. 메가박스·CGV 등 극장이 가깝고, 춘천문화예술회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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