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 “의회 전문성 강화, 도민 행복증진 이룰 것”

전국 입력 2022-07-26 15:58:03 수정 2022-07-26 15:58:03 이은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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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을 만나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창원=이은상기자]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4선 의원이 됐고, 동료의원들과 지역 현안을 두고 소통하다 보니 의장직에 오르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의원 간 원활한 소통과 의회의 전문성 강화에 힘쓸 것이다.”

 

12대 전반기 경남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진주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12대 도의회는 지난 1월 시행된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회 인사권 독립과 현재 13명이 배치된 정책지원관을 내년 32명으로 확대하는 등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를 통해 도민의 행복 증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도의회는 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정책지원관제 도입, 거대 여당 구성에 따른 소수정당의 소외 등 힘의 불균형 극복,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따른 지역별 균형발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다음은 주요 현안에 대한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Q. 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A. 먼저 저를 제12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들의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겠다. 지금까지 제가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지역주민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 언론사 기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의정의 책임자라는 직책이 저에게 있어 무한한 영광의 자리이지만, 솔직히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2년의 임기동안 소통과 화합, 협치를 바탕으로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동료 의원님들과 힘을 모아나가겠다.

 

또한 우리 도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나은 경남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내 이를 실행에 옮기는 의장이 되고자 한다.

 

특히 의원 개개인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Q. 도의회 의정운영 방향은?

 

A.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회 인사권이 독립되고 정책지원관제가 도입되는 제12대 도의회는 달라진 위상에 걸맞은 책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민의 행복과 경남 발전, 완전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선도자적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를 중심으로 의회를 운영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적재적소의 인력배치와 안전성 확보, ·군의회 간 의사 교류의 기틀을 마련해 의회 인사권 독립의 효율성을 최대화하도록 하겠다.

 

또 입법지원을 강화해 불필요한 조례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중복이 있는 조례는 종합하며, 신규 조례가 필요한 분야는 빠르게 제정할 계획이다. 전문위원실 기능을 강화하고 의원역량 제고에도 힘을 쏟아 도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실현하고자 한다.

 

특히 지방자치 발전의 기둥인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선 국회의 국회법처럼 지방의회의 기초법에 해당하는 지방의회법제정이 시급한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단 협의회가 주도적인 역할로 제도적인 물꼬를 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Q. 도의회 구성원 64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60명에 달한다.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A. 도지사가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도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나 정책에 대해 무조건 찬성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기우라고 본다. 도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본연의 의무다.

 

또한 도의회는 도정과 교육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기도 하지만,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가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집행부와의 협치도 견제와 감시 못지않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도의회는 집행부와 상호보완적으로 경쟁하는 기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4명에 불과한데, 소수 정당 의원들과의 협치는 어떻게 이룰 것인가?

 

A.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개인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남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을 제시한다면 서로 공유해서 도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Q. 박완수 도지사가 경남경제 부흥을 핵심 도정과제로 꼽았다. 이에 대한 도의회의 지원 방향은?

 

A. 현재 경남도의 경제상황을 보면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비자 물가지수도 날로 상승하고 있어 도민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

 

도내 산업을 진흥하고 기업이 활성화되어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회복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경남경제를 이끌어 나갈 미래 산업분야를 활성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앞으로는 지능형 기계·소재·나노부품 산업, 미래 친환경·스마트 선박 산업, 미래차, 바이오헬스산업 등 미래 신기술 기반 주력산업을 경남이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기업과 협력을 통해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해 볼 것이다.

 

그리고 기존에 육성 중이던 로봇·수소·항노화 산업 등에도 더욱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항공우주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항공우주청을 조속히 설립되도록 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최대 생산거점이 될 항공우주클러스터 구축도 가속화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도의회는 경남도의 경제 부흥을 위한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의정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해 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경제정책을 마련하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Q.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낙후된 서부경남이 더욱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도의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있다면?

 

A.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의견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 많은 견해가 있다.

 

경남은 박완수 도지사가 부울경 메가시티에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이 포함될 수 있도록 올해 연말까지 관련 용역을 발주했고, 김두겸 울산 시장이 울산의 실익을 따져보는 실효성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3개 광역시도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도의회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의회에서는 이에 따른 진행 사항과 경남도, 울산시의 용역결과를 지켜본면서 경남의 실익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12대 도의회는 도민의 대표이기 이전에 도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다.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면 격 없이 소통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편안한 의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지역과 이념을 벗어나서 모든 의원들과 함께 손잡고 경남도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또한 충실한 견제와 감시로 신뢰받는 책임의회’, ‘도민과 함께 하는 도민본위 민생의회’, ‘자치분권시대를 선도하는 선진의회실현을 위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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