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휩쓴 전주리싸이클링타운 8일째 기능상실 '악취 진동'
재활용품쓰레기 수거해 광역매립장에 임시 야적
11일부터 재활용품 충북 청주로 외주처리 '땜질 처방'
재활용시설 기계 설비 보수에 임시가동 45일 걸려
재활용품 기계설비 정상가동 5~6개월 보수해야
전주시 "적체 재활용품 3~4일 야적 후 타지역 처리"
[전주=유병철 기자] 전주시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화재로 재활용품쓰레기가 시내곳곳에 널려 악취 등으로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전주시가 긴급 수거해 전주권광역매립장에 임시 야적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땜질 처방이란 지적이다.
지난 1일 새벽 리싸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한 화재로 재활용품선별장의 기계설비가 불에 타 재활용선별시설의 기능이 마비된채 8일이나 흘렀다. 이때문에 전주시내에는 재활용품이 곳곳에 쌓인채 악취와 파리 모기 등이 들끌어 위생상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심각성을 파악한 이기동 전주시의회의장과 이남숙 복지환경위원장 등 위원들은 지난 3일 리싸이클링화재현장을 점검하고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5일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해당공무원들과 함께 화재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해결방안을 주문하는등 집행부와 의회도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이 시설의 운영·관리회사인 이명우 에코비트워터 현장소장은 "빠른 시일에 복구를 서두르겠다"면서도 "임시가동 할 수 있도록 보수에만 약 45일간이 걸리며, 정상가동에 소요되는 기간은 5~6개월동안 보수해야 한다"고 밝혀 당장 쓰레기 처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시설의 설계 및 공사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자원순환과장은 "화재로 인해 적체된 재활용품을 시민들의 환경을 위해 우선 매립장에 3~4일 야적한 후 충북 청주 모 회사로 운반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시가 운영업체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일 새벽 화재로 인해 망가진채 가동이 중단된 전주시 재활용선별시설. [사진=유병철 기자]
리싸이클링 주민자원협의체와 감시요원 관계자에 따르면 "재활용선별시설에서 1일 처리량은 60톤인데 아파트등 성상분류가 잘 된 폐기물은 그동안 전남등으로 외주 처리하고 있다"면서 "일반주택과 상가등의 재활용품(혼합쓰레기가 50%이상) 40톤 정도를 이곳 리싸이클링타운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화재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리싸이클링타운은 BTO(민간자본투자)사업으로 (주)태영건설이 지방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시공하고 전주시로 부터 20년간 운영관리하는 위탁처리업체가 됐다.
최근에는 이 시설의 운영관리업체가 애코비트워터(주)이고 재활용선별시설은 HNC주식회사가 하청을 맡아 운영해오다 화재가 발생했다. /ybc91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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