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이야기] 더는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마지막 피란지 ‘부산’
골목의 역사를 만나다, 7번 국도의 시종착점 ‘부산’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온 서울경제TV는 지난해에 이어, 우리가 가볍게 지나쳐 온 역사 유적과 유물에 대한 아카이브 기획 취재 '골목의 역사를 만나다'를 통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의 아픈 흔적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과 문화적인 성과들이 험난한 시대를 지나온 선조들의 의지와 극복 과정을 통해 이루어 진 역사임을, 자라나는 미래의 세대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한 이번 기획취재물 '7번 국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6.25 전쟁'을 주제로, 흔히 관광지로만 알고 있는 동해안 7번 국도의 잊혀 가고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70년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전쟁의 아픈 흔적들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증거로써 보존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려 합니다.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꽃다운 청춘의 시대를 바쳐야 했던 아들과 딸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나라와 가족을 지켜낸 책임감과 끈기, 그 역사적인 삶의 속살들을 이제 하나씩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한반도 곳곳에서 100만 명에 가까운 피란민이 몰려들어 절망과 희망이 어지럽게 섞여 ‘피란 수도’라는 슬픈 명예를 짊어지게 되었던 도시가 있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피난민들의 마지막 대피소, 한반도의 끝 바로 ‘부산’이다.
또한 부산은 함경북도 온성까지 이어지는 총 1,192킬로미터의 7번 국도가 시작되는 곳이다.
박상철 화백 作
지난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민족의 비극 6·25전쟁. 당시 북한의 공세에 남한은 속수무책으로 후퇴를 거듭했고, 전쟁 발발 후 두 달도 안된 8월 18일 이승만 정부는 결국, 부산을 피란수도로 결정하기에 이른다.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뒤에 위치한 2층의 목조 건물, 1926년 지어진 이곳은 경상남도 도지사 관사로 활용되다가 부산이 임시수도로 결정되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된 곳이다.
현재는 ‘임시수도 기념관’이라는 사적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고, 이승만 대통령의 유품을 비롯해 한국전쟁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전시 중이다. 특히 이 건물은 단정한 외관만큼 깔끔하게 정돈된 일본식 정원 또한 인상적인 곳이다.
전쟁 발발 직전 약 30만 명 남짓이었던 부산의 인구는 전쟁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순식간에 피란민이 몰리며 3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당시 부산은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게 되면서 기본적인 물자 보급부터 거주 환경까지 모든 것이 턱없이 부족했다.
당장의 끼니도 여의치 않았던 상황에서도 피란민들이 포기하지 않았던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미래를 살아야 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었다.
젊은 축에 속하는 사람 대부분이 전쟁터에 투입되어야만 하는 급박했던 상황. 가르칠 사람도 부족하고, 교육을 위한 공간도 열악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대한민국은 교육을 위한 희망의 끝을 놓지 않았다.
한국 전쟁에 파병된 군인들 중 총 11개국 약 2300여 명의 전몰 장병이 부산에 안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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