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강국 독일 ‘혹한기’ 돌입…“1년 새 5만명 일자리 증발”
경제·산업
입력 2025-08-30 08:00:09
수정 2025-08-30 08:00:09
이혜란 기자
0개
獨, 美·中 압박에 내수 침체까지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독일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 심화와 내수 경기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최근 1년 동안 5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고용 안정의 상징’으로 불리던 독일 제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독일 제조업 일자리 감소 규모는 11만4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만1500개가 자동차 업계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의 약 7%에 해당하는 수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누적 11만2000개가 사라진 셈이다.
업계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빠른 약진,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독일 내수 경기 침체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올해 2분기 독일 자동차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수출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올해 상반기 독일산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다.
내수 역시 녹록지 않다. 독일 GDP는 2023년과 2024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2분기에도 0.3% 감소해 경기침체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EY는 “독일 자동차 산업이 미국에선 관세, 중국에선 수요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며 “향후 고용 축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기차 전환 지연과 글로벌 경쟁 격화 속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며, 정부와 업계의 대응이 독일 경제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n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소비쿠폰 효과'에 취업자 31만2000명↑…청년·건설업은 부진
- "맛∙감성∙편의 잡았다"…간편식이 바꾸는 캠핑 밥상
- “한 알로 여러 질환 치료”…제약업계, 복합제 개발 경쟁
- 이통사, 해킹 여파 본격화…"3분기 영업익 1조 하회"
- "과일향, 사탕향"…가향담배, 청소년 흡연의 덫으로
- “벌점 42점 한 번에”…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된 부실 상장사
- "어린이·반려동물과 함께"…가을 나들이 좋은 스타벅스 매장 어디
- 가을 산행객 급증에…"안전수칙 준수해야"
- "유럽 입맛 잡는다"…식품업계, '아누가 2025'서 현지화 승부수
- MBK·두나무·신협…금융社 수장 국감장 줄소환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IWPG 원주지부, 평화공감 좋은말 캠페인 진행
- 2스타벅스, 패션 플랫폼과 손잡고 고객 접점 넓힌다
- 3한국마사회, 부패방지 및 규범준수 경영 인증 3년 연속 유지
- 4한국마사회, 경주마 유전능력평가 서비스 '마이K닉스' 시행
- 5세븐일레븐, 한부모가족 응원 위한 2025 모두하나대축제 참여
- 6GS25, ‘건강기능식품’ 흥행 가도…’밀리언셀러 등극 눈앞’
- 7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출시
- 8SKT, 국제사회와 책임 있는 AI 논의 확대
- 9쿠팡, 가을맞이 ‘세일 페스타’…15개 카테고리 6만여개 상품 선봬
- 10‘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성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