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편 어쩌나”…택배노조, 설 이후 파업 예고
[앵커]
택배 노조가 설 이후 부분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명절 이후 파업인 만큼 ‘택배 대란’ 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매한가지인데요. CJ대한통운 대리점 연합회도 ‘대국민 협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올해 택배비 인상에 따른 택배 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설 연휴 이후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싱크]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관계자
“임금 수수료를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사측이) 답이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26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대화를 거부한다면 파업의 강도를 조금씩 올려갈 수 밖에 없고…”
택배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습니다.
택배노조는 지난 2021년 네 차례 파업을 단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고, 지난해 2월에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불법 점거해 소송 중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노조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부분파업 시점을 설 이후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이번 파업 예고에 ‘대국민 협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3월 노조가 공동 합의문을 통해 파업을 끝내기로 약속했음에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해 국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싱크] 김종철 / CJ 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회장
“대리점들하고 교섭도 진행 중에 있으면서도 또 다시 원청을 상대로 교섭에 임하라는 내용으로 파업을 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다”
CJ대한통운은 노조 파업 예고에 대해 ”택배비 인상은 원가상승 부담 해소와 작업환경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며 ”택배기사 복리후생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설 명절 이후 부분 파업을 공언한 상황인 만큼 ‘택배 대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또다시 반복되는 파업 예고에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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