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사상 첫 매출 25조원 돌파…영업익은 1조6,901억원

경제·산업 입력 2023-02-09 14:18:16 수정 2023-02-09 14:18:16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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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TELCO 견조한 실적 견인…DIGICO 사업 고성장

KT CI. [사진=KT]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KT가 1998년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25조6,500억원,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2,89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DIGICO 및 B2B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22년 연간 연결, 별도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01억원, 1조1,681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6,000억원 이상, 별도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돌파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조7,672억원으로, 2022년에 출범한 ‘kt cloud’를 포함할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조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DIGICO 경영전략이 본격화되기 전 3개년 (2017~2019년) 평균 서비스 매출 성장률 대비 3배 이상이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운동장을 넓혀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 중심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2022년 10월 ‘지니TV’의 성공적인 리브랜딩이 성공적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니TV는 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2023년 1월에는 디즈니플러스를 OTT 전용관에 론칭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포털’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IPTV 사업 매출은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2022년은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는 평가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 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3편의 드라마와 7편의 예능 ‘나는솔로’, ‘오은영게임’, ‘신병캠프’ 등 오리지널 콘텐츠 후속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ENA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다.


ENA는 김태호PD등 톱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등을 바탕으로 23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나스미디어와 KT알파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KT그룹은 올해 상반기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해 AI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kt cloud는 DC 수익성을 강화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Cloud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에서 공공 및 전략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AI Cloud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IDC 신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도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2년 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으며, 2022년말 수신 잔액은 14조6,000원, 여신 잔액은 10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KT그룹은 올 한해 DIGICO 전략의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DX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와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DIGICO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영진 KT CFO 전무는 “KT는 지난 2020년 DIGICO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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