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배 들던 위스키업계, 노사분쟁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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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위스키 업계에서 노사 갈등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실적에 억눌렸던 노동자들의 불만도 함께 터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시작된 골든블루의 창사 이래 첫 파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노사갈등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지급된 성과급이 연말 성과급과 별개인지, 당기순이익을 어떻게 추정하고 있는지입니다.
노조는 회사가 상반기에 월급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의 성과급을 지급하며 “이번 성과급은 연말 성과급과 별개”라고 공지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연말 성과급은 통상적으로 받아왔던 당기순이익의 20%, 지난해 당기순이익 추산치로 계산했을 때 월급의 750%를 받아야 하지만 500%만을 요구했고, 회사에서는 그 절반이자 평소의 1/3 수준인 250%를 제안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정훈 / 골든블루노조 지부장
“위에는(임원들은) 성과급 천 몇%씩 가져가면서 직원들은 180% 주고,…임원들 몇 명이 고생해서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아니잖아요. 그럼 그 (직원들의) 헌신과 고생에 대한 보상을 하자 이거죠.”
하지만 사측에선 상반기에 지급된 성과급도 합산해야 하므로 연말 성과금으로 400%를 지급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노조와 회사가 추산하는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커 당기순이익으로 성과급을 계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합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7년째 이루어지지 않는 임금협상, 6년째 불발된 단체협약이 주된 이유입니다.
노조 측 관계자는 현재 회사 측과 조율을 진행하고 있지만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실질적인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디아지오 코리아도 지난해 2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임금 문제로 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갈등이 누적된 데다 임금 뿐 아니라 회사의 경영 방식, 갑질, 직장 내 괴롭힘까지 문제로 거론되는 만큼, 노사의 의견차이가 쉽사리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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