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K-스마트팜 딸기' 사우디 식탁 진출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코트라(KOTRA)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원한 한국 스마트팜 기업 컨소시엄이 지난 1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현지 기업과 한국 딸기 연중 재배를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 기업 컨소시엄은 포미트, 농심, 아그로솔루션코리아, 엠에스 등 스마트팜 관련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됐다. 한국 컨소시엄은 사우디 시장에서 스마트팜 수요에 주목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진출을 추진했다.
사우디 그린하우스 기업은 1987년 설립된 사우디 농산물 재배와 유통 분야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기업은 사우디 전역 9개 농장에서 80헥타르의 그린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여기서 토마토, 오이, 상추, 가지, 허브 등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해 슈퍼마켓 체인, 호텔, 레스토랑 등에 공급한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코트라가 개최한 ‘한-중동 스마트팜 이니셔티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중 리야드에 쇼케이스팜을 구축하고 및 딸기 시범생산을 시작한다.
또한,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리야드 인근지역에 최소 5개의 상업용 딸기 스마트팜을 건설해 월 30톤 규모의 한국 딸기를 현지에서 생산·유통할 방침이다.
한국 기업 컨소시엄은 딸기 재배에 필요한 스마트팜 기자재와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사우디 현지 기업은 사우디 시장정보, 농산물 재배경험, 자금력,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해 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양측은 딸기 외에도 고급 농산물 스마트팜 재배를 위한 비즈니스 기회도 함께해 프로젝트 규모를 1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 사례는 최근 주목 받는 중동 및 사우디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사우디 정부는 자국 산업기반 육성을 위한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해외기업에 단순 상품 수출을 넘어선 현지 진출을 요구한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적합한 사우디 기업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사우디 유망분야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양기모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은 “본 합작법인 설립이 우리 스마트팜 기업의 본격적인 중동 진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 유관 부처 및 기관과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를 발굴하고, 현장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정부의 수출플러스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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