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최근 3년 부정거래 55건…내부자거래 최다"

증권·금융 입력 2023-03-15 11:04:57 수정 2023-03-15 11:04:5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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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제TV=김혜영기자]한국거래소가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부정거래 혐의로 총 55건을 적발, 금융위원회에 혐의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0년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1년 10건, 지난해 22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55건 중 81.8%인 45건이 최대주주 및 경영진이 관여한 내부자 관련 부정거래였다. 실체가 불분명한 명목회사(조합) 등이 차입금 및 타인 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 부양 후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36건이었고, 회사 관련자의 부정거래가 9건이었다. 나머지 5건은 유사투자자문업체(리딩방) 관련 부정거래, 5건은 기타 유형이었다. 

 

특히, 내부자 관련 부정거래 종목들은 재무구조가 부실한 경우가 많았다. 혐의통보 종목들의 최근 3년 재무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영업손실이 58억 원, 평균 당기순손익이 183억 원을 기록했다. 43사 중 20사(46.5%)에서 최근 3년 내 자본잠식이 발생했고, 그 중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이 6사(14%)에 해당했다.  이와함께, 최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14.1%로 상장사 평균(39.4%)보다 낮았고, 바이오·블록체인·2차전지 등 테마성 신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경우가 많았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유사한 수법의 내부자 관련 부정거래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종목에서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인해 장기간 매매 정지 또는 상장폐지 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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