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산업 경쟁력 국내1위 도시 광주"
광주시, 미래차 비전 선포식…100만평 국가산단 유치 축하
'혁신‧테스트베드‧기술역량 향상' 키워드 중심 4대 추진 전략
미래차 전환 100개사, 25만명 고용·경제효과 10조 기대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 광산구 삼도동과 본량동 일원에 102만평으로 추진 계획에 맞춰 ‘미래차 선도도시 광주 비전’이 선포됐다.
광주시는 29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1층 VX스튜디오에서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14년 만에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라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나섰다.
광주 신창동 마한유적지에서 출토된 수레바퀴가 연 72만대 생산능력으로 들어설 대한민국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미래차 선도도시의 시작을 알렸다.
비전 선포에 나선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를 기념하면서 “우리는 오늘 새로운 꿈을 선언한다.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은 광주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누구도 선점하지 못한 성장성이 무한한 미래차로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미래차는 눈앞으로 다가와 있고.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비즈니스에서 응용프로그램 플랫폼, 소프트웨어 혁명으로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이 함께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내일의 기회를 준비하고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확실히 만들겠다”며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은 ‘혁신, 연계, 실증’ 3가지 키워드를 들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기존 기업과 산업을 혁신할 뿐만 아니라 빛그린산단, 진곡산단 등을 연계해 실증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4대 추진전략으로 ▲미래차 산업기반 크게 강화 ▲도시 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 ▲지역기업 성장 ▲미래차 기술역량 향상을 내세웠다.
먼저 광주시는 빛그린산단 이미 포화상태인 가운데 미래차 산업기반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국가산단 조성 기간을 대폭 줄이고 소부장 플랫폼, 미래차 전장부품 특화육성, 차세대 전략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친환경자동차부품개발, 시험평가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실증장비 구축 등 도시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또 미래차산업 단계별 성장 지원을 확대하고 위기 대응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 부품기업의 사업재편·전환, 광·AI산업과 미래차산업의 융합 등 산업 확대에도 힘을 모은다.
아울러 미래차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반 부품개발 및 상용화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연구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부품자체 수급률 200% 신장, 자동차 매출액 20% 확대. 자율주행 레벨 4 실증, 미래차 전환기업 100개 달성과 더불어 25만여명의 고용과 10조 이상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늘의 꿈 내일의 기회’를 주제로 열렸다. 지난 15일 확정된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을 축하하며,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에서 광주 미래차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폴 윌슨(Paul Wilson) 구글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공공부문 총괄이사,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 지역기업 대표, 대학 총장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이형석·양향자·민형배 국회의원,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상익 함평군수,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주기환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광주그린카진흥원·광주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광주모빌리티산업 혁신추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를 축하한다”며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속에서 광주가 친환경 미래차산업 을 선도하는 대표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EU대사, 키스 스트라이어(Keith Strier) 엔비디아 글로벌 인공지능 부사장, 알리 이자디(Ali Izadi) 블룸버그NEF 아태지역 리서치 대표 등 저명인사들이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이뤄낸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를 축하했다.
이어 2부는 조환익 광주모빌리티산업 혁신추진위원장(전 한국전력 사장)이 활짝 열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폴 윌슨(Paul Wilson) 구글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공공부문 총괄이사는 자회사인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택시 및 버스 서비스, 안드로이드 자동차, 구글 지도를 활용한 기술 혁신 등을 소개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두 번째 영상으로 기조연설한 웬디 바우어(Wendy Bauer) 아마존 웹서비스(AWS) 글로벌 자동차사업부문 총괄대표(오토모티브 제너럴 매니저)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광주시와 AWS의 성공적인 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신입사원과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광주시는 다음달 모빌리티산업 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조환익)를 열어 미래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의 의견을 종합 수렴,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과거 마한의 역사에서 아시아자동차공업, 기아자동차, 광주글로벌모터스로 이어지는 광주 자동차산업은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1%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만 2만여 명이 넘는 지역 주력산업이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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