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이억원 · 금감원 이찬진...'원팀' 생산적 금융 대전환 이루나

금융·증권 입력 2025-08-16 08:00:07 수정 2025-08-16 08:00:07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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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후보자, 속도감 있는 '생산적 금융' 정책 추진 의지 밝혀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모험자본 확대·주가조작 엄정 대응 예고
'원팀'으로 금융 국정과제 수행 기대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이재명 정부의 금융정책을 이끌 양대 금융당국 수장 진용이 갖춰졌다. 대통령실은 13일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을 금융위원장 후보로 발표했고, 같은 날 오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임시 회의를 열고 이찬진 변호사를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이 후보자와 이 신임 금감원장은 원팀으로 호흡을 맞추며, 이재명 정부가 강조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실행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속도감 있게 정책 추진"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 중구 소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는 길에 만나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새 정부의 금융 국정 과제를 체감할 수 있게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서민, 소상공인, 금융시장 참여자들 목소리를 경청하고 치열한 문제의식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핵심 금융정책인 '생산적 금융'에 대해서는 "지금 한국 금융 현실이 부동산 예금대출 위주라서 생산성을 높이기보다 금융업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부가가치를 갖는 쪽으로 자금 흐름의 물꼬를 어떻게 빨리, 근본적으로 바꾸느냐가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거시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이 후보자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적극 소통하며 이재명 정부의 금융 중요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김기한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10여명 규모 인사청문회준비단을 꾸려 인사청문회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모험자본 공급 확대·주가조작 엄정 대응"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같은 날 오후 취임식을 진행하고, 취임사를 통해 금융감독 업무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보직이라,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바로 취임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금융산업이 국가경제 대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주가조작이나 독점 지위 남용 등 시장 질서와 공정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문제 해결을 통한 주택과 건설 금융 정상화, 가계부채 총량 관리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 신임 금감원장은 감독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대폭 강화를 예고했다. 

◆이 후보자, 금융위·금감원 '원팀' 강조 
이재명 정부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을 금융위원장으로, 대통령 측근을 금감원장에 기용하며, 원팀으로 금융정책의 안정적 추진과 속도감 있는 개혁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자는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등을 거쳤고 문재인 정부 내 거시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구조개혁국장, 경제정책국장을 맡았다. 이후 2020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았고,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내 사회1분과장으로 활동하며 국정과제 설계에 참여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 주도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투톱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이재명 정부 내 금융 국정과제들을 빠른 속도로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미 금감원과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자는"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시장, 금융산업 발전과 국정과제 수행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원팀 정신으로 협업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전날 금감원장과 통화해 이런 취지로 말씀드렸고 금감원장도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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