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팽개치고, 목쥐고 흔들고 '강아지 학대'…관광객이 영상 공개

전국 입력 2023-04-21 18:58:06 수정 2023-04-21 18:58:06 금용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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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 "술먹고 이성 잃어" 피해견 포기각서…동물보호센터 옮겨져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온라인에 올린 영상 캡쳐 [사진=동물보호단체 '케어']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한 음식점에서 강아지를 끔직하게 다루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밤 가게 앞을 지나던 관광객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강아지를 학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영상 속에는 불 꺼진 가게 안에 주인이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앉아 있는 장면이 나오고, 곧이어 
가게 주인이 강아지 한 마리를 바닥에 내팽개치더니 목을 쥐고 흔들기 시작한다.

뒤이어 강아지를 들고 일어나더니 고의로 바닥에 떨어뜨리는 듯한 장면이 나오고, 충격을 받은 강아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힘없이 축 늘어졌다.

옆에 있던 다른 강아지가 동료의 괴로움을 볼 수 없는 듯,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나온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온라인에 올린 영상 캡쳐 [사진=동물보호단체 '케어']

온라인의 해당 영상은 이 가게 앞을 지나던 관광객이 반려견 학대 신고를 위해 촬영한 것으로,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영상을 촬영한 당사자의 제보를 받고 공개한 것이다.

동물애호단체 등 논란이 불거지자 반려견의 주인 A씨는 "며칠 동안 힘든 일이 있어 손님이 주는 술을 먹고 순간 정신이 없었다"며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 주인은 또 "반려견을 학대한 일들을 반성하며, 피해를 입은 강아지 피해복구를 위해 힘쓰고, 앞으로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피해를 입은 강아지는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고, 해당 반려견의 주인은 피해견에 대한 포기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가게 주인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b0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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