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에 100% 건 조원태…한진칼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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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 무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진칼의 주가도 요동쳤습니다. 이런 상황 속,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증권가에선 한진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 가능성이 커지며 한진칼의 주가도 요동쳤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기업결합을 승인했지만 미국과 유럽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두 항공사의 합병이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합병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진칼의 주가는 지난 30일과 31일, 2거래일 동안 40% 가까이 오른 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합병 무산 시, 한진칼의 재무 비용이 오히려 절감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자들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 무산 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처분하면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깔린 겁니다.
현재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지분은 19.79%(친족·재단 등 지분 포함)로 최대주주이지만 순수 지분은 5.78%에 그칩니다.
이 외, 호반건설(11.6%)·팬오션(5.85%)·국민연금(5.06%) 등 외부 대주주의 지분도 상당한 만큼, 만일 산은이 지분 매각에 나서면 경영권 판도가 급변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다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현지시간 5일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여기에(합병에) 100%를 걸었다"면서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전하며 아시아나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시장에선 조 회장이 해외 노선의 ‘슬롯’(특정 시간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을 양보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며 합병 반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인수합병 이슈에 따라 한진칼의 주가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구체적으로 합병에 대해서 된다, 안 된다라는 게 결정이 안 된 상태에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할 때는 나중에 다시 호재성 혹은 악재성 뉴스가 나왔을 때 다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영상취재: 허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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