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감당 어려워”…中企, 임금 동결 촉구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중소기업계가 임금 수준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업 생존을 위해서 최저임금을 동결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현장에 윤혜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인터뷰]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최저임금특별위원회 위원 일동

“벼랑 끝 중소기업 최저임금 동결하라. 일자리 사라진다.”

[기자]

오늘(3일)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와 최저임금 특별위원회가 2024년도 최저임금의 합리적 결정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참여한 15개 업종별 협동조합과 협회 대표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은 열악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고려해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물가로 인한 생산 비용 급등,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한계에 처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가 제7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을 업종별 구분 없이 단일 임금으로 적용하겠다고 결정한 만큼 부담은 더 커졌단 의견입니다.

[인터뷰]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

“예전과 다를 것으로 기대했던 업종별 구분적용까지 무산되면서 실망이 더욱 큽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도 지킬 수 있도록 동결 수준에서 결정돼야 합니다.”

최근 임금이 인상되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고용 감축을 하겠다는 조사가 나온 만큼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에 사업장 규모별 최저임금제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임금 결정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등 중·소상공인을 위해 최저임금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김문식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특별위원장은 “단일 임금을 정하는 만큼 가장 어려운 업종을 기준으로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