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신규 가계대출…상반기 100조원 육박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1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50%가 넘게 급증했는데요. 이같은 증가세가 굳어지는 분위기여서 가계와 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 상반기 신규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하나, 우리 등 5대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취급액은 총 95조1,5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1조304억원)보다 5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건 주택담보대출.
올 상반기에만 전세대출을 포함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약 8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0%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신규가계 대출 규모는 19조원 가량 되는데, 이 중 주담대 규모가 16조원 이상이었습니다.
이는 주담대 금리가 최근 연 3%대까지 떨어지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낮아졌고,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기대감도 대출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6월 신규 가계대출 규모는 19조 2,694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대출 증가세가 기존 대출 상환 속도를 넘어서면서 가계대출 잔액도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5월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6,332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높아지는 은행들의 연체율 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싱크]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연체율이 은행 같은 경우에 1%만 넘어도 크게 문제가 돼요. 코로나 때 계속 상환 만기 연장해주고 이런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안 보였는데 시스템 위기가 올 수 있어요. DSR에 맞게 대출을 해줘야 하는 입장이 돼야 할 거에요"
가계부채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대출 증가세가 뚜렷해진다면 금융불균형 현상과 대출 부실이 확산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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