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함평군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1조7천억 투자
2040년까지 투자…AI 축산업 융복합 밸리·해양관광 허브 육성 등
농축산·해양관광·첨단산업 분야…광주군공항 이전 관련 '언급 無'
[무안=김준원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방소멸 위기 속에 경쟁력을 갖춘 비교우위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역량을 결집하고, 서남권 대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이상익 함평군수와 함께 5일 내놓은 함평 발전 비전은 인구 3만 명이 무너질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함평군에 대해 전남도가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종합적인 검토에 착수하면서 이뤄졌다.
먼저 김영록 지사는 "2040년까지 함평군에 1조 7,100억원을 투자해 농축산, 해양관광, 첨단산업, SOC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메가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2040년까지 함평군에 1조 7천100억원을 투자해 농축산, 해양관광, 첨단산업, SOC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메가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전남도]
김 지사는 "첫째 사업으로, 2027년 함평으로 이전하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사자원개발부와 연계해 총 사업비 5천억 원 규모로 함평군 일원에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함평군 손불면, 학교면 등에 악취없는 친환경 동물 사육환경부터 식품 제조.가공 및 소부장 기자재 산업단지까지 국내 유일의 현대화된 축산업 단지가 조성되게 된다.
"둘째,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자원인 함평만 일원에 2,052억 원을 투자해 ‘함평만 해양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한 장소에서 휴양.치유.레포츠 등 해양관광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양관광 일주도로를 보강하고 전망이 좋은 돌머리해변을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갖춘 야행관광 보행로를 신설한다.
이어 이상익 군수는 "월야면 일원에 1천 500억 원(산단조성비)을 투자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AI 첨단기술과 연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군수는 "2040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월야면 인근에 1만 명+ ∝규모의 주거단지를 갖춘 ‘미래 융복합 첨단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AI 융복합 축산 밸리’,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빛그린 국가산단’을 포괄하는 미래형 배후도시로서 일자리와 자족 인프라를 갖춘 ‘젊은이의 첨단도시’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다.
여기에다 "이동편의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광역도로(광주 광산~함평 나산)를 비로해 국도 23호선(신광~영광), 지방도 838호선(산광~해보) 확장 등을 국가와 전남도 예산에 반영하여 순차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200억 원 규모의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 팜'을 조성하고, 지역의 젓줄인 함평천에 498억 원 규모의 '통합하천 국가사업'을 유치하여 생태,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영록 도지사가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사업을 발표한 후 추가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공식 발표가 끝난 후 기자단과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함평군이 지난 5월 8일 발표한 담화문이 지금도 유효한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상익 군수는 "군수가 한 말은 지켜야 된다"면서 "무엇이 함평군을 위한 일인지 군민들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국립축산과학원과 종합레저스포츠타운 조성 관련 정부와 예산문제에 대한 사전교감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영록 지사와 박창환 정무부지사는 "축산과학원은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용역비 3억원이 기 확보된 상태이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비 학보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레저스포츠타운도 내년 예산에 150억 원 규모 확보되어 있으니 정상적으로 추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광주시장과 협의가 있었는지, 군공항 이전 로드맵은 만들어져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이상익 군수는 "군공항 이전 문제는 오늘의 비전 발표와 관련없는 주제다. 군민이 이전을 원한다면 군수로서 추진하겠지만 현재는 찬반이 나뉘어져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도 "오늘의 내용과는 동떨어져 있는 질문이다. 군공항과 관련해서 광주시와 구체적으로 협의한 사항은 없다"며 비전 발표식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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