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ETN 뜨자 개인은 인버스 쓸어 담아…손실 우려 확대
경제·산업
입력 2025-11-16 10:40:18
수정 2025-11-16 10:40:1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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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그럼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4일) 수익률 상위 10개 ETN 중 9개가 천연가스 선물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지난 14일 기준 ‘N2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2만7885원으로 지난달 말(2만2425원) 대비 24.4% 뛰며 이달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오르면 일일 상승률의 2배 성과를 내는 구조다.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과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같은 기간 각각 24.3%, 24.2% 상승해 상위권을 채웠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NYMEX에서 거래된 천연가스 12월물 가격은 MMBtu(가스 에너지 단위)당 4.646달러로, 지난달 말(4.124달러) 대비 13% 올랐다. 이는 2022년 12월 28일(4.709달러)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겨울이 다가오며 난방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의 가스 재고가 평년보다 적다는 점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대로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매수했다. 이달 개인은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를 225억 원 순매수했고, ‘KB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B’와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20억 원, 9억 원씩 담았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버스 상품들은 수익률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이달 ‘하나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는 19.2% 급락했고,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19.2%), ‘N2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17.5%)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온 하락에 따른 난방 수요 확대와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인버스 ETN을 대거 매집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급등세가 과도해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천연가스 선물은 변동성이 매우 크고, 이를 기반으로 한 ETN은 월물 교체 과정에서 롤오버 비용까지 부담해야 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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