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K-바이오, CDMO·시밀러 넘어 신약으로

경제·산업 입력 2023-10-27 19:07:49 수정 2023-10-27 19:07:49 서지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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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최근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성장했는데,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신약 개발 사업까지 손을 뻗치는 모습인데요.

산업2부 서지은 기자와 자세한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위탁개발생산을 뜻하는 CDMO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매출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34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상반기 반기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 6,211억원으로 연 매출 3조 달성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더욱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는데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4공장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4공장은 생산능력 24만 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전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시설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완공 전부터 수주 활동을 진행했으며, 올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글로벌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을 유치한 상태입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0억원 이상 대규모 계약은 총 8건에 달합니다.


누적 계약액은 2조 7,260억 원인데요.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했습니다.


[앵커]

최근 글로벌 CDMO 기업들이 기존 실적 발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단순 의약품 위탁생산으로 사업을 지속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다음 먹거리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존림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2023’에서 “우리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기존 CDMO, 바이오시밀러 사업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신약개발 사업을 추가해 40~50조원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 ADC에 집중 중인데요.


ADC는 표적하는 암세포만 골라 죽여 정상세포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항암 유도미사일’로 불리기도 합니다.


송도에 기존 공장과는 별도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고 내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꾸린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 등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합병 이슈로 뜨거운 셀트리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3사 합병을 통해 회사를 종합제약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청사진의 핵심도 신약이겠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3사 합병을 마무리한 후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서 회장은 이틀 전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경구용 신약을 포함해 신약 플랫폼 4개를 통해 20여 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의 ‘짐펜트라’가 미국 FDA에 신약 허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렘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승인받은 신약은 장기적으로 약 100조원의 가치가 있는데요.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2030년까지 최대 5조 원의 연 매출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비용에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요. 셀트리온의 향후 연구개발 투자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 즉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정진 회장은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중 1조원을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경구용 바이오의약품 등 네 가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지속해서 투자를 늘려갈 계획입니다.


[앵커]

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의지에 대해 서지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writ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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