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금 9억 넘어…전국 최상위권 전망
[광주=김준원 기자] 광주 동구가 지난해 9억 2,6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하면서 전국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8,180명의 기부자가 9억 2,600만 원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쾌척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공식 온라인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2억 8,900만 원, 민간 포털인 ‘위기브(wgive)’를 통해 6억 3,600만 원을 기부했다.
광주 동구의 자체 조사 결과 전국 대부분의 자치구 모금액이 3억 원 미만임을 감안할 때 자치구 중 압도적 1위로 예상된다. 광역시 단위를 포함한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성과이다.
동구는 지난해 시행 초기부터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기부금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하는 전략을 세우고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와 ‘발달장애 청소년 East Tigers(E.T) 야구단 지원 프로젝트’를 기금사업으로 발굴해 지정기부를 통한 모금을 시작했다.
따라서 전국의 기부자로부터 모금한 기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1934년 개관)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고, 광주극장을 대한민국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며 광주극장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시설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야구단 활동 운영비, 재활 및 꿈 지원사업, 전용 야구 연습장 건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시도로 끝없이 고군분투해온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고향사랑기부제 사업이 2년째에 접어든 올해도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공익적 신념으로 고향사랑기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관계 인구 형성과 지역의 경제·문화·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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