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상장 앞둔 크리에이츠"글로벌 가전기업 '맞손'…성장세 이어간다”

증권·금융 입력 2024-01-18 08:44:41 수정 2024-01-18 08:44:4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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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엔에이치스팩20호와 합병을 앞둔 글로벌 스포츠테크 기업 크리에이츠가 국내 글로벌 가전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크리에이츠는 미국 자회사 ‘유니코’를 통해 LG전자와 양사의 대표 제품인 ‘프로빔’과 ‘론치 모니터’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4K 그래픽을 강조한 해당 프로모션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골프 시뮬레이터’ 경험 제공을 목표로 했다. 두 회사 간의 글로벌 사업 시너지는 오는 23일 미국 올란도에서 진행되는 PGA 쇼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해당 프로모션을 기점으로 신규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보다 밀접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가져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크리에이츠의 글로벌 전초기지를 담당하고 있는 유니코의 저변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유니코는 글로벌 시장에서 ‘트랙맨’, ‘포어사이트’와 함께 북미 3대 골프 론치모니터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후발주자인 유니코가 빠르게 선두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크리에이츠만의 뛰어난 제품 기획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에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크리에이츠의 론치 모니터는 초당 3,000프레임 이상의 초고속 카메라로 정교한 스윙 교정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게 큰 장점이다. △구질 △발사각 △스피드 △비거리 △스핀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분석과 레슨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휴대가 용이한 ‘포터블 론치 모니터’ 제품군도 출시해 기존 B2B 영역에서 B2C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라운딩 증가와 더불어 일반 가정에서도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설치 및 휴대성에 큰 강점이 있는 크리에이츠의 제품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크리에이츠는 제품 라인업을 보강한 ‘풀 라인업’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크리에이츠는 연내 아이미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미니2’와 보급형 모델인 ‘아이미니 라이트(EYEMINI LITE)’, 신규 카테고리 제품인 ‘올인원(All in one)’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미니 라이트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바탕으로 포터블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크리에이츠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토대로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고객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크리에이츠는 세계 최초 ‘엣지 AI’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 제품군도 준비 중으로, 해당 기능은 디바이스 단계에서 딥러닝 모델 추론을 가능케 하는 혁신 기술이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편리한 제품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크리에이츠는 이를 차세대 아이엑소(EYEXO) 라인업에 탑재할 계획이다.

 

크리에이츠는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약 500억원에 달하는 예상 합병유입금을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서비스 고도화와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이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판단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크리에이츠는 신사업 본부 산하 AI 센터를 중심으로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을 활용한 자체 플랫폼 서비스 3종을 개발 중이다. ‘AI 트레이너’는 모션인식 기술을 골프에 접목시킨 AI 코칭 서비스로, 빅데이터에 근거한 실시간 연습 진단 서비스와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트레이닝 기능과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그루브(Groove)’는 세계 최초 ‘골프 생애주기 관리 플랫폼’이다. 골프 유저와 업계 종사자 간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AI 트레이닝 및 레슨효과를 극대화해 준다. 마지막으로 ‘게임데이(GameDay)’는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는 하이퍼리얼리티 라운딩 프로그램이다.

 

크리에이츠는 기존 론치모니터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세상에 없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하드웨어 및 플랫폼 간 강력한 유기적 연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플랫폼 서비스는 구독 경제 모델로 서비스될 예정으로, 향후 주요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 신제품 라인업 행사를 가진 또다른 자회사 ‘이븐롤(EVNROLL)’도 크리에이츠만의 중요한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 이븐롤은 국내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퍼터 전문 브랜드다. 세계 3대 퍼터 디자이너 ‘게린 라이프(Guerin Rife)’가 설립했으며 지난 2022년 크리에이츠가 인수했다.

 

이븐롤은 자체 전문 퍼팅 노하우와 크리에이츠의 기술력을 결합한 ‘퍼터 전용 시뮬레이터’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초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리미티드 퍼터 모델 출시 등도 계획하고 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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