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액 70% 운송" CJ대한통운, JW중외제약 물류 수주

경제·산업 입력 2024-01-22 15:20:21 수정 2024-01-22 15:20:21 안자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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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100만 박스 물량 수주
"콜드체인 바탕 안전하게 익일배송"

CJ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의약품이 담긴 특수 컨테이너를 의약품전담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서울경제TV=안자은 인턴기자] CJ대한통운은 JW중외제약이 생산한 수액을 병·의원, 보건소 등 전국 각지의 수요처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약품의 쌀’로 통하는 수액은 환자에게 신속히 영양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수액은 특히 혈관에 직접 투여되는데다 영하의 날씨에 쉽게 얼어버려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관‧운송 과정에서 한층 섬세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요구된다.

연간 수주 물량은 1,100만 박스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CJ대한통운은 기존 고객사 물량을 더해 수액 유통 물량의 70%를 담당하게 됐다.

수액 물류의 핵심은 ‘온도 관리’.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콜드체인 기술이 중요하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자사 동탄 물류센터에 의약품 유통 관리 기준(KGSP)에 부합하는 9,917㎡(3,000평) 규모 헬스케어 허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허브센터를 주축으로 부산‧광주‧대전 등 11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200여 대의 의약품 전담차량이 촘촘한 물류망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익일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송 과정을 관리하는 기술도 중요하다. CJ대한통운은 독자 개발한 온·습도 관제 솔루션 ‘쿨 가디언(Cool Guardian)’을 통해 물류센터의 온·습도, 차량의 운행 기록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물류 전 과정에서 수액의 안전성을 높이고 온도 기록 장치의 성능과 정확도를 검사하는 검교정(calibration)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검증받아 의약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CEIV Pharma)도 취득했다.

수액은 퇴장방지의약품이다. 경제성이 낮아 업체들이 생산을 기피하지만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기에 정부가 업체를 지정·관리하고 최소한의 마진을 보장한다. 따라서 수액은 개발·생산뿐 아니라 물류에서도 생명 존중의 사명감이 필요한 분야로 통한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콜드체인 역량과 인프라에서 오는 고객사의 만족과 신뢰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수액이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hnje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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