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경고등’ 켜졌다 …진퇴양난에 빠진 ‘기업대출’
국내 은행 연체율 0.46%…4년 만에 최고치 기록
신규 연체 2조 7,000억 원…연체율 상승 원인으로 지목
기업대출 연체율 0.52%…중소기업·개인사업 큰 폭 상승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69 기록…11개월 만에 최저
금융당국, 은행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건전성 관리 주문

[앵커]
그동안 고금리와 계속된 경기 한파에도 은행 대출이 급증하면서 우려 목소리가 적지 않았는데요. 이런 우려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경고음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고려하면 ‘부실’ 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0.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는데, 신규 연체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2023년 11월 신규 연체 발생은 2조7,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무려 3,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소폭 줄었지만, 반면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개인 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중소기업은 0.61%, 중소법인 0.64% 개인사업자 0.56%로 지난달보다 모두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기업대출의 연체율 증가가 사실상 부실 경고 첫 신호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는데, 11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현재 기업가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은 비관적이라고 보는 건데, 수익은 지금보다 더 악화되고 은행 연체율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은행권도 연체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대출 금리 수준이 가계대출보다 훨씬 높아 은행의 수익도 커지기 때문에 공격적 영업을 해왔습니다.
특히 정부가 앞장서서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직·간접적으로 주문해왔는데, 은행으로선 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 은행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도 높아져 기업 대출의 문턱을 더욱 높여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겁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신용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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