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TV홈쇼핑 상품 공식 깼다”…‘소분 구성’으로 매출 증대

경제·산업 입력 2024-02-07 09:14:11 수정 2024-02-07 09:14:11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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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대용량’ 공식 깬 소분 판매는 이례적
아디다스 소분 구성 판매하자 매출 17% 증가, 플레이텍스도 주문 63%, 매출 20% 증가

[사진=GS샵]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GS샵은 고물가 속에서 TV 홈쇼핑 상품 공식인 대용량 구성을 탈피하고 소분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TV 홈쇼핑 방송에서 소분 구성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용량, 다 구성으로 개당 단가를 최대한 낮춰 가성비를 극대화하며 단위 시간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TV 홈쇼핑 상품 운영의 정석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속옷이다. 현재 TV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속옷은 대부분 10~15종 구성 세트 상품으로 한 번 구매하면 약 1년간 입을 수 있는 양으로 판매해 왔다. 속옷은 매일 갈아입는 데다 소모품에 해당해 자주 교체하고, 본인 몸에 맞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샵은 지난해 10월 ‘아디다스 드로즈’를 시작으로 올해 1월 ‘플레이텍스’까지 소분 구성을 함께 운영하며 이 같은 틀을 깨기 시작했다. 다 구성 상품이 가성비는 좋지만 한 번에 1년 치를 구매하다 보니 요즘 같은 고물가에 부담이 크고 많은 양의 상품을 오랫동안 보관해야 하는 불편도 따르는데 이를 해소해 고객 선택지를 넓혀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GS샵에 따르면 소분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2일(월) ‘아디다스 남성 드로즈’ 속옷을 판매하며 8종 풀세트(99,000원) 외 절반 구성인 4종 상품(59,000원)을 같이 운영하자 풀세트만 운영했던 직전 방송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그간 가격이나 수량 등 다 구성이 부담스러웠던 고객 수요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배희원 GS샵 언더웨어팀MD는 “속옷은 사람마다 사이즈가 다르다 보니 나눠 쓰기 어려운 상품이었는데, 소분 구성을 통해 부담은 덜고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돼 고객 관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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