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남미 3국 자동차 수출 53% 늘어…신흥시장 부상
경제·산업
입력 2025-12-28 09:55:11
수정 2025-12-28 09:55:11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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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 수출량은 5배로
남미 최대 경제 공동체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과 무역협정(TA)을 추진하는 등 수출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중남미 자동차 산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은 중남미 시장에 12만9925대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3개국 수출은 3만411대로 작년보다 53.8% 급증했고, 특히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이 작년의 5배 규모인 9495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은 225만4777대로 2.2% 감소한 상황을 고려하면 중남미 지역이 신흥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고율 관세와 현지 생산 영향으로 7.9% 감소한 110만7460대로 나타났다.
KAMA는 "중남미 국가의 1천명당 보급률은 글로벌 평균(200대)보다 낮은 150대 수준으로 향후 차량 수요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남미 3개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정책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중남미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4종을 개발하고 있다.
출시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을 포함해 연간 80만대 이상의 생산·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둔 기아는 중남미 전략 모델 K3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올해 8월에는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식 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5월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초도 수출 물량을 선적하는 등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무역 협상을 통해 중남미 자동차 수출길을 보다 넓혀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은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가 속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여러 차례 진행했으나 상품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KAMA는 "메르코수르의 높은 대외 공통 관세(최대 35%)는 한국 기업의 구조적인 가격 경쟁력 열위를 고착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유럽연합(EU)-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임박하면서 우리 기업의 시장 접근권을 방어하기 위한 FTA 체결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멕시코가 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전략품목 관세를 최대 50%까지 인상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 자동차도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KAMA는 "한-멕시코 FTA 협상을 가속하는 것이 방어책이 될 수 있다"며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력 강화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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