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에이디엠코리아 인수…“범용 항바이러스제 시장 선점”

경제·산업 입력 2024-03-12 16:30:58 수정 2024-03-12 16:30:58 황혜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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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약물로 220종 이상 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효능 입증
바이러스 질환 대상 적응증 확대 시…“임상 2상 직행”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에이디엠코리아의 지분 23%와 경영권을 약 204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신약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기획, 설계 및 상용화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임상 전문 기업이다.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인 제프티의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시장 신속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에이디엠코리아를 자회사로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인류를 괴롭히는 바이러스 질환은 16개 계열 220여 종에 달하지만, 치료제는 코로나19를 비롯해 단 8종에 불과하다. 현대바이오는 에이디엠코리아가 180여명의 임상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자사와 제프티 상용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프티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변이를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오토파지(자가포식) 메커니즘을 지녀 16개 계열 220여 종의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범용 항바이러스제 유력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제프티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그동안 코로나19, 메르스, 에이즈, 에볼라 등 16개 계열의 대표적 바이러스 질환 33종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세계적 학술지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기에 220여 종 바이러스 질환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임상 2상 직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의 경우 치사율과 감염환자 수 등에 따라 동물실험이나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긴급사용승인 또는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오상기 대표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제프티는 세균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페니실린처럼 인류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라며 “현대바이오는 아마존, 테슬라 등의 혁신 기업처럼 새로운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세계 범용 항바이러스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CRO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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